(이그린뉴스 = 김일영 기자) 공공기관이나 거리에 설치되는 공기질을 알려주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가 제구실을 못하는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간이 측정기 대부분이 1등급 인증품이지만 설치 후엔 그 성능이 등급외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버스정류장 인근에 설치된 미세먼지 간이측정기의 경우 주변의 미세먼지 농도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국회 환노위 김성원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년 전부터 관계기관의 성능인증을 받아 전국에 설치된 이런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는 올해 8월까지 모두 343개에 이른다. 이중 절반이 1등급 인증품이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 중인 '1등급' 인정 제품을 수거해 그 성능을 재평가 해본 결과, 1등급 제품 4개중 3개는 등급외로 나머지 1개 제품은 3등급으로 확인됐다.  

그러니까 인증 때는 정확도 높은 측정으로 1등급을 받은 제품들이 실제로 사용시엔 그 성능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엉터리라는 얘기다.  

이는 처음 제품을 제조할 때나 수입할 때 한 번의 성능인증만 받을 뿐 사후 재평가나, 점검이 의무화돼 있지 않는 등 사후관리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간이측정기 인증제 개선은 물론 사후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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