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고 아옹식의 수돗물 관리로 국민건강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데도 음용수를 관리하는 환경부는 수돗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수돗물의 불신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환경부는 수돗물 불신의 벽이 갈수록 높아지자 이를 해결한다며 시민단체까지 앞세워 수돗물의 신뢰회복에 나섰지만, 성과가 없는지 그 결과조차 공개를하지 않은채 수억 원의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환경ㆍ소비ㆍ생활 관련 국내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시민환경연구소, 녹색소비자연대를 운영자로 선정, 전국 10곳의 ‘사랑마을’ 운영을 지역별로 나누어 맡게해 수질검사 등을 통해 수돗물의 신뢰를 쌓도록 했다.
하지만 사랑마을 운영으로 나타난 수돗물 신뢰 회복에 대한 그동안의 효과에 대해 사업기간이 끝난지 1년이 훨씬 넘도록 공개조차 하지않고 있다.
사랑마을 수돗물 신뢰 회복 운영기간 중인 올 초에 한 가정에 설치된 정수기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됐다며 시민단체가 조사한 내용을 KBS를 통해 한차례 방송한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정수기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된 것은 수돗물 신뢰 회복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정수기 관리 소홀에서 비롯됐을 뿐이다.
수돗물에서도 정수장에서 수도꼭지의 거리와 물 사용기간 온도 등에 따라 세균은 얼마든지 검출될 수 있다.
정수장에서 정제된 수돗물에 일정량의 염소를 투입, 세균증식 처방을 하고 있지만, 정수장에서 거리가 가까운 곳은 염소의 효과가 크지만, 거리가 멀리 떨어진 곳은 염소의 살균 효과가 약화돼 세균 번식의 문제가 발생된다.
게다가 물을 뽑아 쓰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염소 효과는 더 떨어지게 돼 수돗물의 세균 증식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한 소비자 단체가 지난해 수도꼭지의 물을 시료로 한 수질검사에서 다량의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소비자 단체는 이 같은 사실을 공개도 하지 않은채 없던 일로 얼버무리고 말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세균번식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수돗물의 공급 거리와 물 사용 연령에 따라 먼 곳과 가까운 곳의 염소 투입량을 달리하고 오랜기간 사용하지 않은 물은 도로의 미세먼지 청소용으로 뽑아주는 등 보다 과학적인 수돗물관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런데 음용수의 수질을 관리하는 환경부는 수도배관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해 급수관에 비스페놀A라는 발암물질을 함유시켜 놓고도 그 물질을 수질항목에 넣지 않은 채 방치해 놓은 상태다.
게다가 그동안 설치된 동관 등의 옥내급수관이 녹 쓸어 배관세척수에서 중금속이 다량으로 나오는데도 수십년동안 청소한 번 하지 않은채 수도급수관의 관리를 방치해오고 있다.
이런 비과학적인 현행 음용수 수질관리를 하는 환경부가 많은 혈세를 낭비해가며 시민단체나 동원해 수돗물의 불신을 잡겠다고 하는데 이런 방법으로 수돗물 불신이 잠재워 질 수 있겠는가··· ···.
환경부가 국민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 생각이라면 시민단체나 행사 등 돈만 낭비하는 가시적인 헛된 물관리 대신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함유된 수돗물 대한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정확한 진단으로 더는 국민건강을 해치는 물 관리를 접고, 국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과학적인 물관리 정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