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상수도관망에 대한 관리소홀로 해마다 5천억 원 이상의 정제한 수돗물이 수십년 동안 새오고 있는데도 돈타령만 할 뿐 이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수돗물 급수관 관리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이에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환경부의 '2013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년 이상 경과된 상수관은 30%로 이로인해 땅밑으로 새는 물은 연간 5200억 원어치를 20년간을 모두 합치면 10조 원을 넘어섰다.

상수관망의 급격한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적기 교체를 늦출 경우 2030년에는 약 52조 원의 천문학적인 개량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환경부는 예측하고 있다.

낡은 급수관을 통해 새는 물 연 5천억 원은  과거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차이가 없는 비상시마다 들고 나오는 환경부의 캐치플레이 가 돼 버렸다.

이는 설치한 배관 교체를 연령에 따라 계획적·과학적으로 교체하지 않은 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땜질식 처방을 해왔기 때문이다.

상수도관의 사전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해 왔다면 누수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을 사전 문단속을 게을리한 탓에 결국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환경부가 가뭄으로 최근 충북 등 일부지역의 수돗물 단수가 시작돼자 낡은 수도관의 땅밑 누수를 들고 나와 낡은 수도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환경부가 지출하는 연 예산은 6조 원을 넘어 해마다 조금씩 증가 추세에 있다.

이 가운데 수질과·상하수도 올해 지출 예산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조 5,894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절반을 넘는다.
  
이 같은  막대한 예산편성에도 환경부의 수질관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수돗물의 경우 낡은 급수관을 통해 땅밑으로 세는 물을 수십년 동안 잡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허술한 수질관리와 배관관리로 수돗물의 불신은 20년이 넘도록 10% 미만의 한 자릿수를 맴돌고 있다.

이는 환경부가 수돗물에 대한 수질과 배관 관리를 과학적으로 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해왔다는 것을 입증하는 샘이다.

수돗물 불신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한 정수기는 산성수 제조기여서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체내 면역력을 약화시켜 각종 중증 질환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정수장에서 정제하는 수돗물도 치수원인 상수도보호구역의 관리소홀로 중금속이 다량 함유되면서 막여과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설치하게 해 미네랄이 풍부한 수돗물을 미네랄도 없는 죽은 물 산성수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여기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급수관 중 노후급수관을 교체하거나 갱생하면서 비스페놀A가 함유된 액상애폭시관을 선택하고 있어 더 큰 문제를 낳고 있다.

그러니까 급수관에 비스페놀 A를 함유시켜놓고도 수질항목 관리에서는 빠져있다.

그동안 설치된 상수도관의 경우 정밀조사를 통해 노후 상태와 누수량을 오래전에 파악한 것이라면 물 부족 등의 긴급상황 때마다 물이 샌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해마다 책정되는 예산으로 연령별 상수도관 교체와 건강에 해를 주지않는 급수관 선택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점차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일은 환경부의 과학적인 상수도관 관리와 먹는 물 수질관리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