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신사옥 이전이 수협중앙회와 입주 상인간의 갈등 심화로 계속 지연되면서 거액의 투자비만 잠자는 꼴이 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노량수산시장 상인들이 신사옥 이전을 계속 반대하자 올해 2월 중순까지 신사옥 입주를 거부할 경우 입주권 자체를 아예 박탈하겠다는 압력성 최종 경고 카드까지 제시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전할 점포 면적이 기존의 절반도 안되는 1.5평으로 너무 좁고 임대료와 관리비도 다른 수산물도매시장보다 높은데다 수협측이 신사옥  임대수수료를 현재보다 100% 올리는 안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어  이의 시정을 촉구하며 신사옥 점포 이전 반대를 계속하고 있다.

게다가 점포사이 좁은 통로에 설치된 배수구도 물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협소해 장사가 시작되면  물난리의 우려가 높다며 이에대한 안전장치를 상인들은 요구하고 있다.

적정한 임대수수료 인상과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점포면적 확보 등  상인들의 이런 요구사항들이 어느정도 관철되지 않는 한 입주권 박탈 등 의 강압성 수협측 카드제시 만으로 신사옥 이전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수산물의 40%를 공급하고 있는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은 수협중앙회가 국비를 포함해 2,2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10월 입주 예정으로 신사옥 건설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