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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샘물은 천연수가 아닌 "정제수" 표기 의무화 해야
국내 61개 먹는샘물업체 소독 여과 거친 정제수 시중 판매
 
안일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11 [10:04]

(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먹는샘물이 취수원인 지하수 오염 등으로 수돗물처럼 소독과 여과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샘물업체들은 정제수라는 표기를 하지 않은 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먹는샘물을 자연 미네랄워터, 천연수로 잘못 알고 구입해 마신다.  

 

국내샘물 소비시장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제주삼다수의 경우 홈페이지엔 "단순여과와 자외선 살균 과정만 거친 자연 그대로의 좋은 미네랄을 함유한 건강에 유익한 물"이라며 천연성 Natural 선전전략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국내 다른 샘물업체들도 취수원인 지하수 오염으로 수질 부적합 사례가 늘어나면서 오존이나 자외선 소독과 여과 과정을 거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6년간 비소, 탁도, 과망간산칼륨, 브롬산염, 우라늄 등의 수질기준 초과 등 위반으로 적발된 샘물업체는 모두 15개 업체에 이를 만큼 먹는샘물 원수 오염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청정지역 제주만 보더라도 축산폐수 발생량 1일 3천5백 톤 가량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농지, 녹지, 임야계곡 등 지역에 불법투기 되면서 마을 주민의 식수원인 우물조차 폐쇄되는 등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그린뉴스 2019년 11월 취재당시 불법 투기 현장 사진 

그러니까 이런 지하수 오염 확산이 결국 천연수 먹는 샘물까지 소독과 정제를 거쳐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이유 등으로 여과와 소독을 거치는 먹는샘물을 정제수라는 표기를 하지 않은 채 판매하는 데 있다.  

 

이는 물을 총괄하는 환경부의 먹는샘물 관리지침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수는 여과나 소독을 거치지 않은 지하에서 용출되는 물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공론화 된 정의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과나 소독을 거치는 물을 용기에 담아 유통할 경우 어떤 제품이던 반드시 정제수 표기를 의무화해 관리하고 있다. 

 

지하수 오염으로 소독과 여과가 불가피해진 천연수에서 멀어진 국내산 먹는샘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먹는샘물의 정제수 표기제 도입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국내 먹는물 소비규모는도요금(6조 원), 먹는샘물(3조 원), 정수기(2조8천 억)을 합쳐 1년에 모두 11조 8천억 원으로 소비자들의 먹는물 구입비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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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11 [10:04]  최종편집: ⓒ 이그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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