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비롯한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의 물 관리 소홀로 해마다 발생하는 심각한 녹조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녹조 발생 가능성이 큰 낙동강과 금강, 영산강 등 4대 강의 16개 보 가운데 6개 보의 수문을 다음달부터 상시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수량을 관리해온 국토부와 수질 관리를 해온 환경부의 물 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라고 지시했다.

겨울철 가뭄 등 건수기를 거쳐 여름철만 되면 심한 녹조현상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 수계의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인구증가로 축산폐수와 생활하수의 발생량이 늘어나면서 녹조의 원인물질인 질소와 인의 강 유입량이 증가하는 데다 4대강 보 건설에 따른 강물의 자연순환을 끊어 놓아 물이 보와 보사이에 고이면서 녹조가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녹조 발생 때문에  4대강의 보를 열어 물을 자연순환에 맡긴다면 지구온난화로 물부족 국가군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의 물 부족  현상은 큰 재앙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이 지적도 있다.

때문에 녹조 발생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원인 분석과 함께 녹조를 퇴치할 수 있는 치유 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4대강 6개 댐의 수문을 개방하되  주변 지역의 물 이용과 물고기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나머지 10개 보도 생태계 상황과 수자원 관리, 보의 안전성 등을 검토해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는 '민관 합동 조사 평가단'을 통해 정밀 조사를 거쳐 16개 전체 보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년 말쯤 확정할 예정인데, 아예 보를 철거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수질 관리보다 수량 확보에 치우쳐 있는 현행 물 관리 체계도 정부 조직을 개편해 균형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수량, 환경부가 수질을 관리하는 체제를 환경부로 일원화해 종합적으로 수자원을 관리할 계획이란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량의 수량 확보 없는 수질관리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유엔의 물부족국가군으로 분류되어 있는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에 의한 극심한 가뭄 등의 환경재앙이 언제 닥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응급처방에 이어 녹조 문제까지 해결하겠다고 나선 문재인 정부, 국민의 생존권이 달린 환경문제 해결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