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의 수질괸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 치수원과 시설 등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소비자를 위해 품질인증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1,2년사이에 시중에 유통중인 일부 먹는샘물에서 발암성 독성물질인 비소가 검출되고 원수의 수질이 법정기준치를 초과하는 등의 위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최근 실시한 전국에 유통중인 먹는샘물에 대한 일제 점검에서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소재 ㈜제이원에서 지난 8월 4일에 생산된 2L들이 '크리스탈'에서 발암성 물질인 비소가 기준치를 2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비소는 피부암이나 종양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감독 책임이 있는 경기도에 해당업체의 자체 생산 중단과 별도로 기 생산유통제품에 대해 회수폐기 명령을 할 것을 요청하였고, 경기도는 이를 조치했다고 한다.
이것 말고도 환경부가 올해들어 현재까지 자체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먹는샘물 위반 사례는는 20 곳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전체 62개 먹는샘물제조업체의 3분이 1 가량이 수질기준 등에 문제를 앉고 있는 것을 가늠케 한다.
위반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충북 청주시의 (주)수산음료는 수질기준 초과등으로 두번씩이나 영업정지의 행정처분을 받고도 영업을 계속해오다 적발되어 허가취소 처분을 받았다.
경남산청의 (주)엘케이샘물은 대장균 검출등의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아 1개월의 영업정지를 경기도 가평의 사회복지법인우리월드와 (주)청도샘물과 (주)동천수 (주)한국청정음료(경기도 포천) 등 4개업체는 지하수오염으로 보이는 원수수질 기준초과로 취수정의 취수1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다.
(주)지리산산청샘물과 (주)로진(경북 영주)등 2개업체 역시 원수 수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15일의 영업정지 대신 각각 5,160만원과 1,020만원의 과징금을 충남 공주시의 (주)금도음료는 제조시설이 부적정한 설치 운영으로 1,26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물었다.
또 (유)가야산샘물(경남 합천군묘산면) 은 수질기준 부적합판정으로 1개월 영업정지에 해당하는 5천8백여만원의 과징금을 (주)청도샘물(경북 청도군 각북면)은 원수수질기준 부적합으로 영업정지 15일에 갈음하는 해당 취수정의 취수를 15일동안 중단시켰다.
(주)재이원(가평군 조종면) 역시 원수수질기준위반으로 2천백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경기도 포천시 소재 (주)유리수는 표시기준 위반으로 경고 및 개선 명령을 받았다.
이밖에 지리산청학동샘물(주)는 브론산염 검출, (주)대신에스엠(충남 공주시)과 (주)금도(충남 공주시)는 원수수질기준 부적합으로 각각 경고처분을 받았다.
이처럼 점검때 마다 먹는샘물업체의 수질기준위반 등의 위반사례가 되풀이 되는 것은 먹는샘물업체의 상당수가 주변 토양 오염 등에 의한 취수원 오염과 생산시설 등에 대한 허술한 관리에서 비롯되고 있다.
게다가 환경부가 한국먹는샘물협회가 맡아오던 품질인증마크제도를 규제 완화를 내세워 폐지한 것도 먹는샘물의 품질관리를 소홀히 한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품질인증마크표시제가 폐지된 이후 소비자들은 어떤 샘물을 믿고 선택해야 할지를 모른채 중소기업제품보다는 대기업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늘어나는 소비수요에 대비해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제품을 OEM 방식으로 마치 자사제품인양 끌어모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취수원과 토양오염 검사,먹는샘물 제조시설 등 전수 조사를 해야하는 이유다.
먹는물에 이상이 생기면 국민의 건강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먹는샘물에서 비소가 기준치 이상 초과 검출되자 환경부는 먹는샘물 품질관리를 위해 정기 및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먹는샘물 품질관리 대폭 강화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기검사 등 먹는샘물관리 자체가 지방자치단체 의존형으로 되어 있는데다 품질인증제 폐지 등으로 그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급기야 환경부는 ① 반복적인 수질기준 위반행위 업체에 대해 최고 허가취소까지 처벌기준을 강화하고, ② 수질관련 문제제품 발생시 동일업체에서 생산되는 다른 제품도 모두 검사·조치대상에 포함하며, ③ 환경부에 불량 먹는샘물 대응 전담기구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 등 3가지 개선방안을 내 놓았다.
하지만 이런 개선방안으로 먹는샘물의 수질관리가 제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제조업체들은 강화된 단속을 피해가가 위해 수질기준을 지킨다며 지하에서 치수한 물까지 필터링하고 살균소독(오존처리) 하는 방법으로 천연수나 자연미네랄워터보다는 정제수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