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먹는 샘물이 법규정대로 제조되지 않아 정제수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장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먹는 샘물에 대한 불안 해소와 신뢰 유지에 환경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60여 개 업체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수질을 믿지 못해 나노필터 등을 사용해 물을 정화하거나 유통 과정에서 우려되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지하 취수정에 오존살균시설을 몰래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런 시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삼투압 방식이나 나노필터 등을 거친 먹는 샘물을 용기에 담아 팔 경우 자연 미네랄워터라는 본래의 기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하 취수공의 오존살균은 지하주변 토양과 지하수의 미생물까지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시설의 부적합성을 제기하고 있다.

모 대학의 한 교수는" 일부 샘물업체들이 필터링과 오존살균 처리를 하는 것은 암반층 지하에서 뽑아낸 먹는 샘물이 질산성질소 등의 오염물질로 수질오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런 샘물은 수돗물과 같은 정제수여서 자연 천연수라는 표기를 해서는 안된다며 정리가 필요하다고 고 했다.

먹는샘물 관리법에도 먹는 샘물을 지하에서 물리적 방법으로 취수해 간단한 필터링은 몰라도
오존살균 등으로  자연상태를 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조차도 모른 채 먹는 샘물을 자연 미네랄이 풍부한 물로만 믿고 사 마셔 왔다며 환경당국이 나서서 먹는 샘물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수질관리를 제대로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자연 천연수라고 표기된 먹는 샘물의 수질관리를 위해 샘물공장의 비밀 오존 살균시설 설치 등에 대한 환경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