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천만가구의 옥내 동관 수돗물에서 구리와 납 등 중금속과 독극물질인 청녹이 다량으로 검출되면서 수돗물 오염으로 인한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그런데도 수질을 관리하는 환경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옥내 동관 급수관이 설치된지 15년에서 20년이 넘도록 세척이나 갱생 교체 등 관리가 전혀되지 않고 있는 데다 유해성분이 심각한 염기성탄산고리(청녹)는 수질관리 항목에서 조차 제외되는등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동관 급수관의 수질이 갈수록 악화되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상하수협회가 지난 2014년 10월과 11월사이 한 대학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서울의 진주, 한양, 한울, 무지게, 맹호, 은마, 등 6개 아파트의 옥내급수관의 정체수 수질을 분석한 결과 거의 모든 급수관에서 중금속의 오염도가 위험수준을 넘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옥내 동관의 정체수 수질분석결과 오염농도는 최고 637.12 ppb(기준 1mg/L)를 기록해 기준치를 훨씬 초과 하였다.
게다가 납까지 검출되어 오염도가 16.29ppb(기준 0.005mg/L)를 기록해 역시 기준치를 많이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관 세척수의 수돗물 수질오염도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급수설비협회가 보건생활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옥내 급수관 세척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동대문 창신동 S아파트의 경우 구리오염도가 21.744mg/L 로 기준치의 21배 납은 64배나 검출되었다.
이를 위생기준치와 비교하면 납은 520배 구리는 217배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돼 동관의 중금속 함량이 충격적인 수준이다.
그런데 문제는 동관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청녹(염기성탄산구리)은 조사항목에서 아예 빠져 청녹의 함유량 조차 알 수 없다는데 있다.
이같은 현상은 환경부가 아연도 강관의 녹문제로 사용을 금지하면서 대체한 동관 급수관에 대해 동관만 포괄적 개념으로 수질기준을 정해 놓은채 건강위해성이 큰 청녹은 수질관리항목에 제외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청녹은 7.98mg 정도만 섭취해도 사망에 이른다는 것이 화학사전에 명시돼 있다.
이런 위해성 문제 때문에 동관, 급수관을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구리 청녹 납등 중금속오염으로 인한 동관, 급수관의 수돗물오염이 연구기관 등의 조사결과에서 이처럼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채 방치하는데 있다.
수돗물의 수질을 관리하는 환경부의 인적 구성이 비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도정책과나 수질 배관 관리 등 수돗물을 관리하는 담당 공무원들이 정기 인사때마다 수시로 교체되는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여기에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의원들 조차도 국민건강과 관련된 옥내 수돗물 수질 오염 원인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있다.
환경부도 국회환노위 의원들 누구도 국감때 동관의 옥내 배관의 이같은 심각성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대안을 내놓지 않는 것이 이를 입증해 준다.
수돗물과 배관의 안전 관리를 통해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정부, 환경부의 비전문가 출신의 동관에 대한 무관심이 국민건강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
천만가구나 되는 옥내 동관 노후급수관 교체 세척 등 수돗물 수질오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