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바다의 해양심층수 이용 확대와 부산 해수담수화 시설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바닷물을 이용한 정체 음용수인 수돗물과 해양심층수가 인체에 부적합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바다 물의 염분 제거에 이용되는 역삼투압 방식의 정제 과정에서 해양 심층수 등에 함유된 풍부한 미네랄이 걸러져버리고 인체에 적합치 않는 산성수로 바뀌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용수와 두부 김치 등 6개 식품에만 사용하고 있는 동해안 수심 200미터 해양심층수가 오는 5월부터 모든 식품에 사용할 수 있게 돼 관련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소비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강원 해양심층수 제조업체는 올해부터 간장과 맥주 막걸리 혼합음료 등 해양 심층수를 이용한 기능성음료 개발 부문에 시설투자를 서둘러 왔다. 게다가 해양 심층수는 해저 200m 아래에서 뽑아올린 바닷물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효과도 있다며 KBS 방송 매체 등을 통해 홍보 활동도 펴 왔다. 정부도 2018년까지 강원도 고성 농공단지에 산업단지를 조성,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고 한다. 해수부는 마시는 해양심층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해양심층수 이용 부담금을 현재 판매가의 1%에서 0.5%로 지금보다 반으로 낮출 방침이다.
부산시의 하루 4만 5천 톤 규모의 해수담수화 수돗물 정수장 경우도 바닷물을 정제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채비를 서둘러 왔으나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 함유로 문제가 되면서 해양수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시가 관내 5만 가구에 이 수돗물을 공급하려하자 주민들이 방사성물질의 함유로 인한 건강상 문제로 이 바다 담수화 수돗물의 이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물 전문가들은 해양심층수 등 바닷물을 이용, 정제해 만든 음용수가 인체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해 왔다.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하기 위한 역삼투압방식의 정제 과정에서 인체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 미네랄이 다 걸러지는 데다 PH농도 7.4의 약 알칼리수에 크게 못 미치는 산성수로 변해버려 해양심층수는 인체에 맞지 않다고 물전문가들은 전문서적 등을 통해 음용수로서의 부적합성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해양심층수 제조업체들은 정제 과정에서 빠져나간 미네랄을 후처리 방식으로 보충한다고 하지만 이런 후처리 방식의 미네랄 혼합은 연령에 따라 소화 흡수력에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자연수에 포함된 미네랄에 비해 효과가 매우 낮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적지 않다. 해양심층수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건강수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바닷물에 함유된 자연 미네랄을 그대로 두면서 인체에 적합한 약 알칼리수를 지킬 수 있는 신공법의 정제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