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허술한 물 관리로 수돗물과 정수기물 먹는샘물 등 어느 하나 믿고 안전하게 마실 물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환경부는 현재 한강 낙동강 금강 영상강 등 4대강에 유역 환경청을 배치해 수돗물과 정수기 먹는샘물 지하수 등 음용수의 안전한 공급을 위해 수질을 관리하고 더 나아가 식수원의 오염까지 물환경 전반에 걸쳐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방자치 단체에 위임하는 등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지속되면서 음용률이  급수인구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수도권 주민의 젖줄 팔당호의  경우 보존에 실패하면서 중금속과 질소 인 등의 오염으로 이를 취수해 수돗물을 정제하는 정수장에 유해물질을 걸러낸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막여과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했거나 설치하고 있다.

여기에는 앞으로 수십조 원이 투입된다.

이 때문에 강물에  함유된 필수 영양소인 자연미네랄까지 걸러지는 등 건강한 물이 믿고 안전하게 마실 수 없는 물로 정제돼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는 벌써부터 각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
 
부산과 대구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허술한 낙동강의 원수관리로 부산과 대구 정수장에 막여과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설치돼 자연미네랄이 거의 바닥난 인체에 부적합한 산성수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는 궁 여지 책으로 바닷물까지 취수원으로 하는 해양수돗물 정수시설까지 설치해 안전한 음용수 공급을 서두르고 있으나 삼중수소라는 방사성물질 함유에 의한 또 다른 안전성 문제로 주민들이 급수를 반대하고 있다.
    
먹는샘물의 경우도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오염돼 상당수의 업체들이 오존살균에 필터링까지 거치는 수돗물과 별반 치이가 없는 미네랄도 없는 물을 제조해 시판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조차 모른채 먹는샘물이면 다 좋은 양 사 마시고 있다.
 
또 각 가정에서는 수돗물을 신뢰할 수 없다며 역 삼투압 방식 등의 정수기를 설치해 정수장에서 정수한 수돗물을 다시 걸러 인체에 부적합한  산성수를 마시고 있다.
 
여기에 강한 산성수를 정제하는 의료용 정수기까지 등장해 일부 가정에서 이를 선택해 이용하면서 건강에 위협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위장이 좋지 않은 환자가 이 정수기 물을 음용수로 이용할 경우 건강상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먹는 물에 대한 관리가 애초부터 허술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강과 하천 등 식수원 오염이 갈수록 악화되자 이를 해결한다며 오폐수 방지시설을 확충해 왔으나 이는 결국 팔당호와 같은 식수원 주변의 도시화를 가져와 오폐수의 유입량을 더 늘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식수원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상수원 보호구역 내로 유입되는 오폐수처리수를 별도의 하수관거를 설치해 상수원 아래쪽으로 뽑아내는 항구적인 대책이 선택돼야 할 것이다.
 
그래야 취수원의 수질이 좋아져 정수장에 설치하는 막여과고도정수처리시설 대신 자연정화처리 시설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수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먹는 샘물도 소독과 필터링을 하는 정제수는 천연수라는 표기를 떼내게 하는 등 정해진 법을 제대로 시행해 먹는샘물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과 선택을 도와야 한다.
 
정수기의 경우도 PH농도를 WHO 권장기준인 PH 7.4 정도로 조정해 인체에 적합한 약알카리수의 건강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대안들이 도입돼 적용될 때 수돗물의 불신도 가라앉고  정수기와 먹는샘물의 신뢰도 높아져 소비자가 믿고 마시는 안전한 물에 대한 선택의 폭이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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