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단독취재/ 안일만 대기자) 이그린뉴스가 국내 천만여 가구에 설치된 청동 옥내 급수관에서 치사율이 높은 청녹이 다량으로 검출되어 입주민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연속 단독으로 취재 보도한지 4년이 되었다.

최근들어 이에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채 불구경만 하고 있는 환경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독극물 청녹이 나오는 청동을 급수관 재질로 선택한 환경부가 주민의 건강을 뒷전으로 한채 나몰라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비로 급수관 청소를 한 도봉구의 김 모 주부는 "청동 급수관에서 쏟아지는 세척수의 색깔을 보고 놀랐다"며, "이런 오염물질이 함유된 수돗물을 20년 이상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해온 것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당황스럽다" 고 했다.

"미래세대를 이어갈 아이들에게 그동안 이 물로 양치질을 하고 샤워를 시키고 식수까지 사용하게해 너무 너무 미안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주부는 이런 수돗물을 마시고 체내에 청녹의 잔류치가 얼마나 누적되어 있을지 걱정스럽다며 환경당국은 역학조사를 해서라도 주민들의 체내 청녹 누적치를 알아내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녹은 인체내 잔류치가 7.9그램에 이르면 죽음을 가져오는 치사율이 높은 맹독성 독극물이기 때문이다.

이그린뉴스는 4년전 취재당시 공인기관에서 옥내급수관 세척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동대문구 창신동 S아파트 A동의 경우 구리가(21.744mg/1) 먹는 물 기준치의 21.7배 검출됐는데 이는 위생기준치의 217배나 높은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청녹의 오염도가 취재 당시 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질기준 항목에서 조차 빠져 있어 수질관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청동을 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천만가구 주민들 대부분은 이런 사실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한채 청녹이 함유된 수돗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며 생존권의 단축 위협에 내몰리고 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청동관을 급수관재질로 잘못 선택한 책임을 뒤로한채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들어 환경부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이유다.

최근 한 공중파 방송에서 청동급수관 세척수를 시료로 공인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놓고 있는데 그 결과를 9시뉴스에 곧 방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그린뉴스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