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하수슬러지와 음식물 등 폐기물의 건조,소각 처리가 미세먼지 발생원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그대로 둘 경우 정부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가운데 음식물(500만톤), 하수슬러지(500만톤)만 한 해 1,000만 톤, 이중 슬러지 300만 톤과 음식물 260만 톤이 소각과 다름 없는 강제건조시설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750톤의 강제건조시설에서 미세먼지에 배기가스 등을 합쳐 하루 1,000만 입방미터의 대기오염물질을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대기중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게다가 건강 위해성 물질인 곰팡이균과 바이러스독 계면활성제 등이 배기가스와 수증기에 섞여 대기중으로 그대로 배출되면서 아토피와 호흡기질환 암 등의 각종 질병 유발 우려까지 낳고 있다.  

건조과정에서 나오는 이런 위해물질 배출을 차단하는 스크로바(저온에서 수증기를 물로 환원하는 장치)나 SCR(질소산화물 소각장치) 등의 환경오염 방지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증기와 함께 대기중으로 날아가는 미세먼지 원인물질 NOX(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은 얼마나 될까?

강제건조시설은 전국에 50곳, 한 해에 약 6억7천만 입방미터의 배기가스가 음식물과 하수슬러지 강제건조시설을 통해 미세먼지(악취포함)와 함께 대기중으로 날라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의 경우도 1,000억 원의 615톤/일 규모의 슬러지 강제건조시설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데 이런 환경안전장치 설치문제를 이그린뉴스가 특혜의혹까지 제기하며 취재 보도하자 시설후단에 서둘러 SCR 시설 설치를 하고 있다.      

이런 강제건조시설은 환경문제 때문에 처음부터 설치를 하지 말았어야 할 시설이다.

물론 폐기물을 관리하는 환경부는 이런 자료는 커녕 실사 조차도 하지 않고 있어 정부의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미세먼지의 내부 요인을 확실하게 저감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를 양산하고, 돈만 낭비하는 수도권매립지와 서울 중랑과 같은 하수슬러지 엉터리 강제건조시설 설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국, 미국, 노르웨이,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은 우리와는 달리 음식물과 하수슬러지 등 수분함량이 많은 폐기물을 열가수분해방식의 선진기술을 도입해 나오는 유해가스를 전량 바이오화 해 전기와 유기질비료를 생산하고, 최근에는 수소까지 만들어  미세먼지 등의 발생원을 차단하고, 폐기물을 황금알을 낳는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