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단독보도/안일만 대기자, 김일영, 김기석, 박수정, 이호범 기자) 먹는샘물 관리 위반 단속에서 수질기준 부적합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드러나 먹는샘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갈수록 실추되고 있다. 

 

먹는샘물 수질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이그린뉴스가 환경부에 정보 공개를 신청해 받은 "최근 3년간 먹는물 관리법 위반 및 행정처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질기준 부적합과 표시기준 위반,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등으로  56건이 적발되어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도별 위반 건수는 2016년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7년 20건, 2018년 14건 등 순이었다.

 

위반 내용별로는 수질기준 부적합이 2016년 22건 위반 중 10건, 2017년 20건 중 12건, 2017년 14건 중 9건 등 수질기준 부적합이 31건으로 전체 위반 56건의 55%를 넘었다.

 

나머지는 표시기준위반과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자동계측기 부적정운영관리 등으로 위반업체 명단에 올랐다. 

 

이그린뉴스가 환경부로부터 받은 일부업체의 위반사례를 공개한다.

 

(주)크리스탈은 2016년 1월, 수질기준 부적합 등으로 경고에 이어  행당취수정 사용 1개월 정지를 받고도 같은해 2월1일과 6월8일 수질기준부적합과 표시기준 위반에 또 적발되어 경고에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주)강원샘물은 2016년 1월4일, 자가품질검사 일부 미실시와 자동계측기 부적정관리를 해오다 적발되어 경고처분을 받은데 이어 2018년 9월19일 수질기준부적합 판정을 받고, 과징금을 물어야 했다. 

 

(주)엘케이샘물은 2016년 4월과 8월, 수질기준부적합으로 15일과 1개월의 영업정지를 각각 받았는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표시기준 위반에 적발되었다.     

 

(주)지리산 산청샘물도 2016년 9월과 2017년 11월, 수질기준위반으로 두차례에 걸쳐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주)청도샘물은 2016년과 2017년 수질기준부적합과 표시기준 위반으로 4차례나 적발돼 경고에 해당취수정 1개월 사용정지 처분을 받았다.

 

(주)동원에프엔비 연천공장은 2016년 표시기준 위반 경고에 이어 2018년 수질기준 부적합으로 영업정지 1개월이 내려졌다. 

 

한국청정음료(2017.1월), (주)이동장수샘물(2017년11월)과 (주)회천(2018년12월) 등 3개 업체는 수질기준 부적합으로 해당 취수정의 사용정지 1개월, (주)명인카이젠(2018년12월18일)은 영업정지 1개월을 받았다.

 

하이트진료음료(주)는 2017년 12월 표시기준 위반으로 적발되어 경고와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았다.

 

(주)용천유리수는 2017년 9월, 수질기준부적합 경고를 받았고, 이어 2018년 같은 수질기준위반으로 해당취수정 1개월 취수정지 처분을 받았다.

 

창우(주)은 2017년과 2018년 자동계측기 부적정운영관리와 자가품질검사 미실시로 두차례 경고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11월, 수질기준부적합으로 영업정지 1개월을 받았다.

 

(주)그린라이프도 수질기준부적합으로 2017년 경고를, 작년 10월엔 38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먹는샘물제조사들의 이같은 되풀이 되는 수질기준 위반은 취수원의 지하수 오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먹는샘물제조사들의 먹는물관리법 위반 중 절반 이상이 이처럼 수질기준 부적합으로 나타나 먹는샘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이그린뉴스는 먹는샘물제조사들의 취수원 오염으로 수질기준을 지키기 위해 필터링과 오존살균등 수돗물과 같은 정제수를 자연미네랄 워터, 천연수로 시판하고 있어 먹는샘물에 정제수 표기를 해야 한다는 기획기사를 속보로 앞서 보도한 바 있다.

 

소독과 필터링을 하고도 수질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어 먹는샘물을 애호하는 소비자의 건강상 안전을 위해 먹는물 수질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