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매립지관리공사의 하수슬러지 강제건조시설은 이그린뉴스 취재결과 더 이상 설치해서는 안되는 시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배기가스에 의한 악취와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로 건강 위해성이 높은 데다 가동을 하면 할수할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상하수도와 폐기물 처리비 인상으로 인한 국민의 부담을 갈수록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이그린뉴스가 매립지관리공사에 요청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가동중인 하수슬러지 강제건조시설(처리용량 750톤/일)의 연간 슬러지처리량은 2017년 기준으로 275,676톤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배기가스량은 하루에 600만 입방미터, 1년이면 무려 29억 입방미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렇게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는 미세먼지는 물론 곰팡이포자,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독 계면활성제 등이 악취와 함께 배출되어 아토피와 폐암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 문제다.
배기가스를 정제하는 수분저온회수 스크러바 시설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SCR 등 대기오염 방지 안전장치가 미흡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때문에 인천, 김포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은 가동을 시작한 지난 98년 부터 현재까지 10여년 동안 이 시설의 폐쇄 및 이전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이 건조시설은 선진기술과는 달리 가동을 하면 할수록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구조로 되어있다.
매립지관리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인건비와 경상경비를 제외한 슬러지 처리 운영비는 2017년 기준 톤당 76,782원(LNG 67% + 바이오가스335)으로 연 처리량 275,676톤을 고려하면 211억 6천여만 원에 이른다.
이에 반해 건조한 슬러지를 발전소의 연료로 판 매출액은 21억 7천만 원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188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셈인데 인건비와 감가상각비와 경상경비를 모두 합치면 손실발생은 이보다 훨씬 많다.
결국 이런 손실은 배출자인 주민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다.
수도권매립지가 올해 하수슬러지 반입수수료를 24% 인상하고 다른 폐기물 반입수수료도 최고 50 % 이상 올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등으로 결국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은 상하수도 요금을 지난해 이어 올해도 평균 10% 이상 줄줄이 인상했다.
이와는 달리 중국이나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 다른 나라들은 이처럼 손실이 많은 슬러지 강제건조시설 대신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수익 창출이 많은 열가수분해 방식의 앞서가는 선진기술을 앞다투어 선택해 주민의 폐기물처리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다시말해 선진기술을 선택하는 이들 나라들은 폐기물처리과정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바이오화 하고 스팀등 열을 자체에너지로 사용하고도 남아 전기를 생산하고 슬러지 발생량도 30%이상 크게 줄이면서 고품질의 비료까지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자의 처리용량(750톤/일)과 비교하면 연 150억원 이상의 흑자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선진기술을 두고도 채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그린뉴스는 시행사와 시공사 간의 밀착관계 등 특혜의혹까지 제기하며 현재 설치된 슬러지강제건조시설을 설치해서는 안되는 이유를여론화 해 왔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이런 환경오염문제를 유발하는 기술을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내놓아야 할 때다. 이런 문제 투성이의 기종의 선택을 놓고 제기한 시행기관과 시행사간 유착관계등 의 비리 의혹도 함께 밝혀내야 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미세먼지 등 환경위해성 문제에다 경제적 손실에 의한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엄청난 혈세가 소요되는 슬러지 강제건조시설 설치를 차단해야 할 책임이 정부에 있기 때문이다.
매립지관리공사는 지속적인 민원발생으로 문제가 된 기존 시설(2012년,823억원 투입)을 폐쇄한다며 현재 이 기종과 별반 차이가 없는 768 톤/일 규모의 하수슬러지 강제건조시설에 또 1,272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2020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