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안일만 대기자)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자원 관리 국제교육을 놓고 국내 수돗물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무슨 국제교육을 하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대전시 유성구 한국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요르단 물관리 관련 부처 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요르단 수자원 개발 및 관리' 국제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육 내용은 요르단의 물 환경 특성을 반영하여 물관리 정책 수립부터 누수율 관리까지 이론과 실습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먼저, 요르단의 시급한 물 문제인 누수율을 낮추기 위해 한국 수자원공사의 상하수도관리 전문 교육시설인 '수도관망교육센터'에서 누수 탐사와 복구에 대한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통합물관리' 체계 구축사례와 댐 및 상수도, 지하수 등 수자원의 효과적인 확보와 공급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한다고 한다.

이번 교육은 지구촌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진행하는 물 분야 국제교육의 일환이다. 올해에는 요르단을 비롯해 알제리, 파키스탄, 필리핀 등 22개국 1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기술과 물관리 정책을 보유해 국제교육을 하면서 국내 물관리는 특히 식수원과 수돗물관리를 왜 엉망으로 하고 있는가?

인천에 이어 서울과 포항 수돗물 오염사태는 그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해 추경예산에 100억원을 증액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해마다 발표하는 상수도 통계는 30년 동안 수돗물 송수관을 통해 새는 물이 1년에 6,00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치수원으로 이용하는 강과 하천의 물은 중금속에 오염돼 정수장마다 고도막여과정수장치를 설치해 물속에 함유된 필수영양소 미네랄까지 다 걸러내고 산성수로 정제해 이른바 죽은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런 수돗물을 깨끗한 물이라며 수도꼭지로 보내오지만 캡 기능을 하는 옥내급수관이 부식돼  중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가정마다 이를 다시 걸러주는 정수기를 설치하고 있다.

여기에 안심 수질검사는 급수관이 정체수를 흘러보낸 깨끗한 물을 시료로 이뤄져 항상 먹는물 기준에 적합하다는 엉터리 수질검사로 국민을 속이기까지 일삼고 있다. 

동급수관과 에폭시코팅 강관에서는 치사율이 높은 청녹과 환경호르몬에 발암물질인 "비스페놀A"가 다량 함유돼 있는데도 수질검사 항목에 제외돼 있어 국민 건강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  

이런 사실이 본지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진지 오래지만 환경부는 아는지 모르는지 남의 나라일 처럼 불구경만 하고 있다.

그러면서 뭐 큰일이나 하는 것처럼 국제교류를 핑계로 해마다 해외 공무원을 초청, 돈까지 낭비해가며 국내 기술과 정책이 마치 우수한 것처럼 물관리 기술과 개발 정책 등 국제교육을 한다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런 보여주기식 국제교육으로 낭비되는 돈을 모아 국내에서 지속되고 있는 수돗물 오염사태를 치유하는데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