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를 초과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침구류에 이어 여성 속옷과 소파에서도 검출돼 해당 8개 업체 제품에 대해 수거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수거된 제품에 대한 폐기처분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 결과 시중에 4백여 개 넘게 팔린 버즈 가구의 라텍스 소파에서 기준치 1mSv의 1.8배 넘는 라돈이 방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천4백여 개 넘게 판매된 디디엠의 여성 속옷에서는 연간 피폭선량이 기준치의 1.5배를 넘어 안전 기준을 초과했다. 

한국수맥교육연구협회가 판매한 황토 패드에서는 무려 기준치의 최대 29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에이치비에스라이프의 유아용 베개와 내가보메디텍의 전기 매트의 연간 피폭선량도 기준치의 각각 9배와 7배를 넘었다.

2015년 판매된 누가헬스케어의 겨울 이불과 어싱플러스 매트, 강실장 컴퍼니의 전기 매트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들 제품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렸지만 업체마다 수거 기준과 방법은 제각각이어서 폐기처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수거된 물품을 폐기할 방법도 아직까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라돈이 검출된 제품 11만여 개가 수거됐지만 대부분 비닐만 씌워진 채 허술하게 방치돼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어 수거제품의 폐기처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