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 올 겨울철 들어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 전단계인 예비저감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4일) 충청과 세종, 광주, 전북 지역에도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주말엔 먼지농도가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도입한 미세먼지 관측항공기로 대산공단과 석유화학공단 제철소 석탄화력발소 상공의 공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황산염과 질산염 농도가 대부분 100과 70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오염농도의 이같은 악화 현상은 공장굴뚝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데도 이를 걸러주는  대기오염방지시설이 미흡한데다 느슨한 배출기준에서 비롯되고 있다. 

겨울철 파란하늘 유지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의 공장굴뚝 배출규제를 강화하고  배출시설에 대한 첨단기술 도입 등보다 근본적인 중장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다.  

공해공장의 미세먼지 오염으로 한때 죽음의 도시로 불리던 일본의 기타규슈시의 경우 집진설비를 갖춘 기업에만 증설을 허가하고 정부가 정한 환경기준보다 그 수치를 더 엄격하게 관리해 미세먼지 없는 파란하늘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