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보급률은 증가하고 있으나 노후 상수도관의 부실한 관리로 인해 땅 밑으로 새는 물이 1년에 6,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2018년 상수도 통계를 통해 수돗물 공급량은 66억 56백만m3로 보급률이 99.2%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전체 공급량의  10.8%인 7억 2,000만 톤의 수돗물이 땅밑으로  새 1년에 6,581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노후상수관망의 부실한 관리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말 현재 수도관 총연장은 21만 7,150km이며, 전년 대비 8,116km 증가했다. 이 중 지방상수도 총연장은 21만 1,771km(97.5%), 광역상수도 총연장은 5,379km(2.5%)다.

이 가운데 설치 후 30년 이상 경과된 관로는 2만 7,552km로 전체 관로의 12.7%를 차지했다. 30년 이상된 관로 비율은 경북 울릉이 51%로 가장 많았고, 30년 이상된 관로 연장 길이는 서울이 2,830km로 가장 길었다.

여기엔 옥내노후 급수관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이를 고려하면 새는 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수질검사 시 깨끗한 물을 시료로 채취하는 과정에서 버리는 수돗물까지 감안하면 정제한 수돗물의 손실액은 훨씬 더 많다.  

환경부는 전국의 노후 상수관로의 실태를 오는 2022년 까지 면밀히 조사하여, 그 결과에 따라 노후관 교체·개량이 시급한 지역의 상수관망 정비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란다.

하지만 가정의 30년이 넘는 노후급수관을 그대로 방치한채 옥외배관만 교체할 경우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수돗물의 불신 해소를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옥내 노후급수관의 교체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국에서 누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43.3%에 이르고 누수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서울(2.4%)이다.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가정용과 영업용(식당, 사무실 등) 등을 포함한 생활용수 전체의 경우, 295ℓ(전년대비 6ℓ증가)로 2008년 이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돗물 평균 생산원가는 1㎥당 914원이며, 수도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은 80.6%으로 전년대비 0.1% 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736.9원이며, 서울 569원, 대구 686원, 인천 665원으로 특·광역시의 경우 대체로 전국 평균보다 요금이 낮았다. 강원 1,011원, 전북 952원, 충남 895원으로 경기를 제외한 시도의 평균 수도요금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2018년 상수도 통계'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