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감염으로 죽는 야생멧돼지 수가 갈수로 증가해 3백마리를 넘어서고 있으나 속수무책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3월3일 밝힌 접경지역에 설치한 광역 울타리 안팎에서 발견 된 ASF 감염확진 멧돼지 폐사체 수는 306 마리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화천군이 120마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연천군이 96마리, 파주시 68마리, 철원군 22마리 등 순이다.

발견되는 폐사체마다 ASF 감염확진이 확인되면서 치사율이 100%로 매우 심각 수준이다.  

이는  ASF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설치한 울타리로 인해 멧돼지의 이동반경이 좁아지면서 감염 비감염 멧돼지간 접촉이 잦아지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환경과학원은  폐사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만 확인할 뿐 감염 경로나 감염 확산 등에 대한 원인에 대해 확진검사를 시작한지 5개월이 넘도록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과학원은 폐사체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 채취 후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하고 있다며 이는 폐사체를 신속히 제거하여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정부는 축산농가의 ASF 전염 차단을 위해 114억원의 예산으로 경기도 파주에서 강원도 영덕까지 접경지역 224km에 철조망 울타리를 설치해 야생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

야생멧돼지의 감염 확산이 단순 매몰처리와 이동차단 만으로  잠재울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