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김일영 기자) 의정부시가 환경사업소를 통해 20억5천만 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실시한 환경관련 연구용역 일부 내용이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이 용역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17년 1900만 원을 들여 주식회사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에 의뢰한 ‘의정부 자원회수시설현대화 타당성용역’(소각장 이전 타당성용역)의 경우 일일 생활폐기물 발생량과 소각 대상 폐기물 추정 근거자료는 커녕 정부의 폐기물 감축 계획조차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은 이를 지적하자 오류를 인정한바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환경영향평가 본안에서는 일일소각 용량 220톤의 근거조차 제시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이산화탄소 감축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해야하는 시기에 주먹구구식으로 쓰레기 발생량은 높게 잡고 소각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겠다는 발상은 시민들의 반발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각종 폐기물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진행된 의정부시의 자원회수시설현대화 계획은 한강유역환경청의 보완 요구를 받고 현재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했다. 

2018년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4천3백40만 원의 예산으로 진행한 제2차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용역’의 경우는 기온자료를 타 시도의 것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 2018년 11월의 온도 자료를 내면서 파주시의 기온 측정값을 적용, 의정부의 평균온도 11.7℃보다 1.6℃ 낮은 10.2℃로 상정하고 있다.

또 기후 변화의 예측값 전체를 [경기도 의정부시 기후변화 상세분석보고서(기상청-파주기상대, 2013)]를 인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게다가 위의 보고서를 인용하는 부분에서는 의정부 평균기온을 11.2℃라고 표기하고 있어 보고서를 부분 과제를 맞기고 짜깁기하고도 책임자가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의정부시는 이처럼 잘못된 부실한 연구용역 자료를 근거로 실행계획을 진행 중이다.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은 "잘못된 진단에서 올바른 대책을 찾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앞으로 정책방향에 큰 혼선을 가져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 46,498,000원을 들여 필광이엔씨(주), 예도시건축사사무소에 의뢰한 의정부시 체육시설 조성 타당성조사 용역(국제테니스장 타당성 조사용역)의 경우는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