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김일영 기자) 최근(10월9일) 강원도 화천군의 양돈농가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접경지역에 쳐놓은 울타리 안팎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되는 야생멧돼지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 일주일간(10월 8일~14일)연천, 화천 등 접경지역의 멧돼지 시료 총 173건(폐사체 시료 40건, 포획개체 시료 133건)을검사한 결과, 이들 지역의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6건이 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접경지역 울타리 안팎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야생멧돼지는 764건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화천과 연천군이 290건과 286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파주 98건, 철원 34건, 포천 18건, 양구 16건, 인제 15건, 고성 4건, 춘천 3건으로 뒤를 이었다.

 

환경부는 확진결과를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발견지점 및 주변에 대한 소독과 출입통제 등 조치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이처럼 야생멧돼지 ASF 열병 발생이 지속되면서 강원도 화천군의 양돈농가에서 최근 발생한 사육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발생 현장의 야생멧돼지 요인을 조사하고, 발생농가 주변 지역 포획을 강화하고 수색·소독을 즉각 실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발생농가 주변 차단 울타리 등을 점검·보강하고 야생멧돼지가 이동하는 길목에는 기피제를 뿌렸다.

 

화천군 수색팀(59명)과 소독팀(12명)이 각각 10일, 11일부터 양돈농가 주변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 및 흔적 등 감염원 제거에 투입되고 있다.

 

아울러 포획틀(10개)와 포획트랩(50개)을 멧돼지 이동통로 등에 추가로 설치하여 야생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양돈농가, 등산로, 민가 주변 등에 위치한 양성매몰지에 대해서는 차단시설을 보강하거나 소멸조치를 하여, 사람 등 다양한 경로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을 서두르고 있다.

 

환경부는 야생동물 질병관리 총괄 기관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현장대응센터를 인천광역시 소재 국립환경과학원에 마련하는 등 신속한 현장 조사·대응과 집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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