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안일만 대기자)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음용률이 한자리수의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상수도보급률은 0.1% 포인트 증가해 수돗물 급수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새해 들어 지난 11일 공개한 2019년 상수도 통계(이하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급수인구와 급수량은 5천2백74만7천 명에 66억6,700만 톤에 달한다.

이중 1인당 물소비량은 전년도와 같은 1일 295리터로 1년에 107.7톤에 이른다. 

이같은 물 소비로 부담한 1인당 수도요금(739원/톤)은 1년에 79,590여 원으로 급수전체인구가 2019년 한해동안 58억8천만 톤의 물을 쓰고 수도요금으로 4조2천억 원을 낸 셈이다.  

그런데 환경부는 생산원가는 실제공급가(739원/톤)보다 많은 톤당 944.6원으로 1년에 6조3천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중 땅 밑으로 새는 물은 10.5%나 돼 생산원가로 따져 1년에 6천6백억 원 어치가 날라간 셈이다. 아까운 혈세가 낭비된 것이다. 

이는 급수인구중 520만명이 1년동안 사용하고도 남는 물의 양이다.   

이같은 누수 현상은 20여년 전이나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때도 연간 새는 물이 5,000억 원에 달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상수도 통계를 발표할 때마다 누수량이 전체의 10%를 넘는다는 것이 한번도 빠진적이 없다.

20년만 따져도 땅 밑으로 사리진 혈세는 11조 원을 훌쩍 넘는다.   

이처럼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붓고도 급수관의 관리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여실히 부여주는 대목이다.

상수도관망 관리는 엉터리로 하면서 수돗물 공급시설인 상수도관이 약 22만Km(전년대비 2.3%, 5,109km 증가)로 지구 둘레(약 4만km)의 약 5.5배에 달한다며 환경부는 큰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누수로 인한 혈세낭비를 차단하기 위한 상수도관망에 대한 전문가의 과학적인 관리가 요망되는 이유다.  

'2019년 상수도 통계'는 1월 11일부터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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