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취재팀은 최근 "민자유치 공공하수처리장 공사비 부풀리기, 국민만 봉"을 통해 대전을 포함한 천안 등 12개 지방자치단체의 민자유치사업 대부분이 최초 제안사 단독입찰 방식으로 이루어져 사전 타당성 심사가 짜맞추기식 졸속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한바 있다. 

본지 취재결과 경쟁입찰로 더 낮출 수 있는 공사비 단가를 최초제안사 단독 입찰방식을 선택함으로써 톤당 115만 원에서 145만 원, 166만 원 등 지자체마다 제 각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전시 하수처리장 민투사업 역시 한화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단독으로 제안한 65만 톤/일 용량에 투입되는 공사비만 7,536억 원, 현재 사용중인 하수처리장(90만 톤/일)에 투입된 시설공사비 3,012억 원 보다 2.5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대전 시민들은 공사비에 들어갈 원금과 이자에 하수처리비를 합쳐 30년간 2조1,000억 원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그러니까 현재 내고 있는 하수처리비(320 억원/년)가 연 720억 원으로 2.5배나 인상되는 셈이다. 

경쟁입찰방식을 채택했다면 공사비를 수백억원 낮출 수 있는 데도 최초 제안사인 한화의 단독입찰 방식을 선택한 대전시의 이런 졸속 하수 행정을 놓고 대전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장 취재중에 만난 한 택시 기사는 "현재 사용중인 하수처리장도 멀쩡한데 왜 민자까지 유치해 하수처리장을 새로 만드냐"며 더 내야할 하수처리비 추가 부담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런데 하수처리장의 현대화 명분을 내세워 민자유치를 해놓고도 흑자를 낳는 첨단시설이 아닌 가동하면 할수록 적자를 낳는 재래식 낙후시설을 장소만 옮겨 지하에다 설치하는 것이여서 악취와 많은 양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더 큰 환경문제까지 낳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하수처리비 부담만 가중시키는 대전시의 졸속 하수행정, 대전 시민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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