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급수관을 세척한 수돗물에서 기준치의 수십배에서 수백배 초과하는 납과 동 아연 망간 철 등 중금속이 과다하게 검출되면서 수돗물로서의 기능이 상실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아연도 강관을 비롯한 동관 스테인리스 PB 등 가정 내 수도관 설치 후 수십년이 넘도록 세척 한번 하지 않는 등 급수관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한국급수설비협회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옥내급수관 세척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동대문구 창신동 S아파트 A동의 경우 구리가 (21.744mg/1이하)먹는 물 기준치의 21.7배 검출됐고, 납 64배 철 449배 망간 3.7배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이를 위생기준치와 비교하면 납은 520배 구리는 217배 철은 4,490배나 높아 수돗물 급수관의 중금속 함량이 충격적인 수준이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 S아파트 E-406 호의 경우도 납은 먹는 물 수질기준의 52배 망간은 1.4배 철은 194배 동은 8.6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최근 20년 이상 된 아파트 500여 가구 옥내 동관 재질의 급수관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세척수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수도배관을 설치한지 수십년이 넘도록 방치하면서 급수관별로 청녹과 납 아연 철 등의 각종 중금속의 노폐물이 물때와 함께 퇴적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상수도 배관이 납 등의 중금속으로 중증의 병에 걸려 그 기능이 상실 위기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수도배관의 중금속 오염은 전국의 아파트 어느 한 곳 예외없이 마찬가지다.

철이나 아연 구리 등은 체내 미네랄이라는 영양소로 꼭  필요하지만 과다한 흡수로 중독이 될 경우 간이나 뇌에 축적되거나 간경화 간암 알츠하이머(치매)를 유발하는 문제를 일으킨다.

철은 중독되면 혈액산성화 촉진으로 인한 간 신장 심장 등을 손상 흑변 소화불량 검은 액체의 구토와 복통을 가져온다.

망간의 경우도 인체에 하루에 3~3.5mg 필요하지만 과량 섭취하면 간에 침착돼 간 기능을 저하시키는 윈인이 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옥내급수관 가운데 낡은 아연도 강관만 갱생 교체하고 있을 뿐 전국에 1,000만 가구가 넘는 구리 재질의 옥내급수관과 단독주택 등은 20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아연도 강관의 경우만  갱생 교체비용으로 단독 150만원, 다가구 250만원, 공동주택 250만원 등 전체비용의 80%를 무상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 110억 원을 집행한데 이어 올해도 169억 원의 지원예산을 확보해 집행중에 있다.

하지만 동관을 급수관으로 설치한 1,000만 가구의 경우는 아연도 강관처럼 녹이 심하게 쓸어 청녹이 기준치의 수십 배를 초과해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데도 옥내배관 소유자인 소비자들의 무관심속에 세척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만 최근 가구당 15만 원씩 약 8,000만 원의 예산으로 모두 531세대의 동관 급수관을 세척해 줬는데 세척 수에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동관이 설치된 주택의 급수관 세척을 전국으로 서둘러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