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수돗물 불신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장관 한정애)가  국민이 만족하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한다며 4월 5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161개 지자체 7만 2,460가구를 대상으로 '수돗물 음용실태'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민들이 수돗물을 먹는 현황을 파악하고 수돗물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를 분석,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란다. 

이를 놓고 아직까지 환경부가 수돗물 불신에 대한 이유가 무엇인지조차도 모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수돗물 불신 때문에 정수기물과 먹는샘물을 마시면서 국민이 추가 부담하는 돈만 1년에 5조 6천억 원에 달한다. 

환경부는 이번 수돗물 먹는 실태를 조사 대상과 조사문항 대폭 확대의 법적근거로 지난해 3월 마련한 수도법 제29조 2항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수돗물 음용실태조사에 앞서 수돗물 불신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우선 찾아내고, 이어서 그 찾아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20, 30년이 넘은 옥내 노후급수관은 그대로 방치된 채 독극물 청녹과 중금속, 비스페놀A 등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수장에서 정제된 수돗물은 필수 영양소 미네랄을 다 걸러버린 산성수로 인체에 부적합한 죽은물이나 마찬가지다.    

수돗물 음용실태조사보다 수돗물의 이런 오염 원인을 먼저 찾아내 해결해야하는 이유다.  

이번 실태조사 대상은 전국 161개 지자체에 속한 7만 2,460가구이며, 조사문항은 수돗물 음용현황, 정책만족도 등 40여 개 항목이다.

조사대상은 특·광역시, 시군별 가구수에 비례하여 선정됐으며, 시군별로 최소 300가구 이상이 되도록 설계됐다. 경기도가 1만 6,800가구로 가장 많고, 세종특별자치시가 520가구로 가장 적다.

조사문항은 가구 내 수돗물 먹는 현황, 상황별 만족도, 수돗물 정책에 대한 평가와 만족도,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등 소비자 인식과 행태를 파악하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는 앞으로 3년마다 전국적으로 실시하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국가통계로 올해 하반기에 공개된다고 한다.

앞으로 공개될 수돗물 만족도, 다시 말해 수돗물 음용 평가 결과가 수돗물 불신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환경지킴이 이그린뉴스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후원계좌 신한은행 이그린뉴스 140-010-124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