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냉장·냉동식품 배송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이 3배 가까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놓고 환경오염 유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소비자원의 공동조사 결과 최근 3년간 32개사업자 중 17개사업자가 사용한 이이스팩 소비량은 2019년 2,281만개, 2020년 2.926만개 2021년 6.198만 개로 3년새 2.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사용량에 응답을 외면한 15개 업체의 사용량까지 포함하면 아이스팩 전체 소비량은 2억개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량 기준 2016년 1.1억 개(3.3만 톤)였던 아이스팩은 2019년 2.1억 개(6.3만 톤)로, 약 2배 증가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같은 아이스팩 사용량 급증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냉동·냉장 식자재의 배송주문이 갈수록 급상승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환경공해를 유발하는 고합성수지 사용량이 60%, 물과 전분 등 친환경 냉매사용량이 40%로 조사됐다.

아이스팩에 주로 사용되는 고흡수성수지는 자연분해가 되지않을 뿐 아니라 재활용도 어려워, 매립되거나 하수로 배출될 경우 직접적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물과 전분 등을 소재로한 친환경아이스팩 대체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환경부는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량을 촉진하기 위해 환경공해 제품인 고합성수지아이스팩을 폐기물부담금 대상품목에 포함시켜 2023년부터 폐기물부담금 부과를 계획하고 있다. 

환경부는 2020년 8월, 고흡수성수지를 냉매로 사용한 아이스팩을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 품목으로 지정하고, 2022년 제조·수입분부터 313원/kg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시행령 개정안은 올해 상반기 중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아이스팩 대체에는 개당 37.9원의 제조 원가 추가 부담이 발생하고 여기에 폐기물부담금 313원까지 부과하면 배송비 인상분을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돼 이를 해결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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