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단독 (이그린뉴스=안일만 대기자) 한국환경공단이 대행 발주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안양새물공원(축구장 20개면,18만 평방미터 규모)지하 공간에 설치한 30만톤/일 용량의 안양박달하수처리장 에너지현대화시설이 부실시공 등으로 투입한 혈세(3천11억 원)만 날린 것으로 본지 단독 취재 결과 확인돼 부실시공에 대한 감사원의 세밀한 감사가 요구되고 있다.

 

발전시설 하자에 이어 이번에는 하수슬러지건조시설 하자로 제기능을 못해 기종 자체를 다른 기종 '디스크형태'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앞서 이그린뉴스는 지난달 27일 하수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소화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8대의 발전기가 시설 하자로 2년째 가동이 중단되면서 100억 원 이상의 발전 손실이 발생했다는 보도를 한바 있다.

 

 

그런데 이번 취재에서는 하수슬러지 건조시설의 하자는 포스코건설이 자제 개발해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설치한 '고정상건조시설'이 가동하면 할수록 손실만 키우는 하자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슬러지를 건조해 나온 고형연료 판매 실적이 가동 첫해인 2018년 7천8백만 원에서 2020년 2천9백만 원으로 3배 가까이 크게 줄었다는 안양시의 정보공개자료가 이를 입증해 준다.

 

게다가 슬러지를 건조하는 고온의 스팀시설에서 수증기까지 악취와 함께 바깥으로 새 나와 악취 민원이 여러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양시 하수과와 포스코건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모르쇠로 일관하며 기존의 기종을 디스크형 기종으로 교체중이라고만 알려주었다. 

 

100억 원이 투입된 건조시설의 이같은 부실시공과 하자로 포스코건설에서 대체시설비의 비용을 부담한다지만 결국 시공사 등이 챙긴 초기시설비 100억 원은 공중으로 날려버린 셈이다.

 

여기에 슬러지 건조시설의 기종 교체비와 멈춰선지 2년이 되도록 하자보수를 하지 않아 발생한 발전 손실(100억 원)을 합치면 시설하자로 인한 실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것 말고도 건조시설 기능저하의 하자로 슬러지 건조과정에서 들어가는 실제 비용이 고형연료 판매가의 30배에 이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총 3,011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안양새물공원의 하수처리장, 그 지하공간에 설치한 슬러지건조시설 100억 원, 발전설비 130억 원, 열가수분해 76억 원, 토목공사비 872억 원 등 에너지현대화 시설비에만 모두 1,300억 원이 들어갔다. 

 

이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안양박달하수 처리장 에너지 현대화 시설은 시행사 안양시와 발주 대행자 한국환경공단, 시공사 포스코건설 측의 잘못된 기종 선택과 하자 투성이의 부실 시공으로 깨진 독에 물붓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정부의 기후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탄소중립정책에도 역행하는 대목이다.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그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그 잘못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하수처리장의 시설 하자와 운영상 손실을 그대로 방치하면 할수록 혈세낭비는 물론 배출자인 주민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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