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한상덕 기자) 서울 한양컨트리클럽(이사장 = 이심)이 골프부킹 등 운영권을 둘러싸고 집행부간에 사상 초유의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회원으로 부터 걷은 수재 의연금과 이웃돕기 성금 등의 상당 부분을 타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자체 행정감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020 서울컨트리클럽 감사보고서'내용에 따르면 서울한양 컨트리클럽이 지난 한해 동안 회원을 대상으로 모금한 각종 성금(수재민 돕기 성금, 화재 이재민 돕기, 이웃돕기, 코로나19 극복성금 등)은 모두 2억9,500만 원에 이른다.
그런데 서울 CC 이사장이 이 성금의 상당 부분을 자신이 회장으로 재직했던 대한노인회 회원들에게 몰아주기식으로 지정 기탁한 것으로 드러나 이를 놓고 성금을 낸 일부 회원들은 성금모금 목적과는 달리 부당하다며 사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산불 이재민돕기 성금의 경우 모금액 6천5백만 원을 전달하는 자리에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산불피해 이재민 중 노인가구 위로 지원으로 지정기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수재민돕기 성금으로 모금한 7천만 원은 당초 대한적십자사 전라남북도에 각각 3,500만 원씩 지정기탁하기로 했으나 서울CC 이사장이 성금을 직접 전달하는 자리에 대한노인회 전라남북도 연합회장을 참석시켜 노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지정기탁처를 대한노인회 전남북 연합회로 변경했다고 한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연례행사로 추진해온 고양시 관내 이웃돕기 성금의 경우도 이심 이사장이 고양시 사회복지협의회에 지정기탁하면서 대한노인회 덕양구 일산동, 서구 지회장을 참석시켜 17개 경로당은 전년과 동일한 50만 원을 지급하고, 노인회지회 3곳은 전년 200만 원에서 1,350만 원씩 1,150만 원을 증액 지급했다.
그러나 어려운 저소득층 등은 전년 7천만 원보다 절반이나 적은 3천5백만 원을 지급해 이사장이 대한노인회에 몰아주기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단법인 서울컨트리클럽 행정감사보고서는 한양CC 이사회를 통해 이사장은 성금을 정당하게 전달하였다고 하나 "성금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달 과정에서 수혜자를 바꾸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며 서울 CC 이사장이 성금을 직접 전달할 때마다 대한노인회 지역 회장들을 참석시킨 자리에서 노인회에 지정기탁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감사보고서는 한양CC 이사회에서는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사장은 자신을 흠집내려는 표적 감사라며 보고서 자체가 엉터리로 작성한 것이어서 이 감사보고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컨트리 클럽 이사장의 이같은 대한노인회 회원 성금 몰아주기의 부적절성에 대한 감사보고서의 지적을 놓고 사법적 판단으로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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