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국내 하수처리장의 슬러지 처리시설이 선진국과는 달리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공법으로 시공하고 있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역행하는 엉터리 시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슬러지를 에너지 자원화 한다며 전국적으로 수천억 원을 투입해 설치한 강제 건조시설이 20년 전의 낙후기술로 미세먼지 등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슬러지건조에 필요한 도시가스 등 보조 연료사용에다 건조한 슬러지를 화력발전소로 운반해 소각하는데 소요되는 열량이 하수슬러지를 메탄발효시켜 만든 바이오가스 열량의 10배 이상 초과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려하지 않은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시설이 하수처리장마다 설치되고 있어 문제다.  

 

한국환경공단이 대행 발주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3천억 원이상 투입한 안양박달하수처리장, 지하공간에 설치한 하슬러지건조시설은 가동을 시작한지 3년도 채 안돼 제기능을 못하는 하자가 발생해 시설 교체 중에 있다.

 

게다가 소화조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시설은 시설하자로 고장난지 2년이 넘었으나 시설 교체조차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생하지 않아도 되는 수만톤의 온실가스가 대기중으로 새고 있으나 속수무책이다.

 

서울시 4개하수처리장을 포함한 전국 지자체의 슬러지건조시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 7월로 끝나는 에너지 자원화 현대화사업에 투입한 돈만 6천5백억 원이 넘고 여기에 현재 설계중인 2단계 사업비 6,067억 원을 합치면 1조3천 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서울시가 채택한 이 슬러지강제건조시설 역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를 많이 배출하는 20년 전에 개발된 낙후 기술이다. 

 

 

현재 이 기술을 채택해 가동중인 중랑하수처리장은 하수슬러지 건조과정에서 배출되는 수증기와 보조연료(도시가스)사용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함께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이 하루 수천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이런 낙후기술을 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이는 관련 공직자들이 이 기술보유업체와의 유착 고리를 끊지 못한 채 선진 혁신기술 대체 선택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와는 달리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서울의 하수처리량과 맞먹는 북경 5곳에 유럽, 영국, 노르웨이 등 선진국들이 앞다투어 설치한 열가수분해 방식의 선진 첨단기술을 이미 3년 전에 도입 설치해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있다.

 

이 열가수분해 방식은 음식폐기물을 포함한 하수슬러지를 소화조에 투입전에 160도로 가열해 하수슬러지의 바이오가스화 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슬러지의 곰팡이 포자와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멸균 위생처리로 소하조를 거쳐 나온 찌꺼기는 비료로 사용할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슬러지건조시설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첨단 선진 기술이다.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국내 하수슬러지 발생량은 1년에 500만 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하수처리 선진 첨단 기술 대체도입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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