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철저한 정수장 사전 관리로 여름철 상수원에 녹조가 발생해도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니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셔도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놓고 해마다 되풀이하는 관례 행사 정도의 구태의연한 대응에 불과할 뿐 수돗물은 안심하고 마실수 없는 음용수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건강한 물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지 오래다. 

 

그런데도 과거 정부나 새 정부도 수돗물의 이런 심각한 문제 해결을 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정권만 바뀌었을 뿐 이를 관리하는 공직자는 거물거물로 개혁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상수원은 여름철 녹조뿐만 아니라 중금속에 오염돼 있어 정수장마다 막여과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중금속 등의 모든 오염물질을 걸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체내에 필요한 식수원에 함유돼 있는 미네랄까지 다 걸러지고 인체에 적합한 PH 7.4의 약알칼리수가 PH 5.4 정도의 산성수, 이른바 죽은 물로 바뀐다.

 

 

게다가 깨끗하게 정화된 물이라며 수도꼭지에 공급된 수돗물은 각 가정과 음식점마다 설치된 산성수 제조기라고 하는 역삼투압 방식 등의 정수기를 통해 다시 한번 정화처리를 거쳐 나오고, 이 죽은물 산성수의 수돗물을 깨끗한 물이라며 마시고 있다. 

  

그런데 이런 2중의 정화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에는 독극물 '청녹'과 환경호르몬에 발암물질인 '비스페놀A'가 섞여 나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20,30년 전에 설치된 청동과 아연강관 재질의 급수관이 심하게 녹슬어 있는데도 이를 교체하지 않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청녹 등의 이런 유해성 유기물질은 정화를 해도 걸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그린뉴스는 그동안 녹슨 동관 세척수와 수명 연장에 사용한 액상 에폭시 코팅, 아연도 강관의 청녹과 비스페놀A 배출 실태를 고발하고, 국회세미나까지 열어가며 전문가와 함께 그 심각성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를 개선하겠다던 환경부는 아직도 그 해법을 내놓지 않은채 나몰라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환경부가 여름 녹조철을 맞아  이번에 내놓은 녹조대응책을 보면 녹조 발생을 대비해 사전 준비태세를 확립하고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하여 신속한 대응을 추진하는 한편 일선 정수장의 녹조 대응 역량을 높여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녹조가 심한 지역과 상수원 인접지역의 환경기초시설 및 가축분뇨 등 오폐수 배출시설 등 1,042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해 242곳을 적발하고 과태료 등의 행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녹조 빈발 지역 등에 위치한 취약 정수장(36곳)을 대상으로 민관 전문가(44명)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을 활용하여 7월부터 찾아가는 맞춤형 기술지원을 실시할 계획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런 구태의연한 녹조 대응책으로 '녹조가 발생해도 안전한 수돗물…안심하고 마셔도 됩니다'라는 것은 홍보성 말장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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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는 죽은물 산성수의 수돗물을 안심하게 마실수 있도록 우선 옥내 급수관의 '청녹'과 '비스페놀A'를 제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내놓아야 하는 것이 환경부가 먼저 해야할 급선무다.     

 

여기에 죽은물 산성수를 인체에 적합한 미네랄이 풍부한 약알칼리수로 바꾸기 위해 녹조와 중금속 등의 식수오염원을 찾아내 차단할수 있는 해법도 함께 내놓아야 한다. 

 

이런 근본적인 수질관리 해법 없이는 수돗물을 안심하게 마실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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