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안일만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공유수면 11-2공구를 매립하면서 미승인 토사와 폐기물을 불법 반입해 뒷 돈을 챙긴 것도 모자라 매립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경비까지 유용토사 무상 반입자들로부터 공통경비분담금이라는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930억 원의 매립공사비를 책정해 놓고도 이 공사비를 쓰는 대신 반입된 토사 정지작업, 도로개설과 관리, 살수차 운행과 세륜시설 관리, 신호수 인건비까지 공사장내의 이런 일체의 비용을 반입자에게 부담토록 한 것입니다.

 

합법을 가장한 불공정 협약과 계약으로 이뤄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시공사 한진중공업이 반입자로부터 받은 45억 원의 불공정 행위 등을 이그린뉴스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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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공유수면 11-2공구 매립 발주 당시 공사금액에는 정지작업은 물론 세륜시설, 진입도로 개설, 먼지 방지용 살수차 운행 등 공사 관련 모든 비용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시공사 한진중공업을 통해 이 비용들을 환경분담금과 공통경비 분담금이라며 수십억 원을 따로 받아 챙겼습니다.

 

발주처와 시공사, 반입자 사이에 맺은 계약서 내용을 살펴보면 유용토사 반입기준과 승인조건으로 10여 가지가 넘는 온갖 일방적인 규약을 정해 놓고 무려 25가지의 공사장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반입자가 부담하도록 한 것입니다.

 

토사 반입자에게 덮어 씌운 금액은 환산해 보면 무려 45억 원이 넘습니다.

 

취재진이 자유구역청을 찾아 확인작업에 들어가자 관계자는 "공사장내 인원배치까지 반입자에게 부담하도록 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녹취(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매립 관계자)  

정지업체가 자기네 정지에 필요한 모든 인력은 우리 현장에 투입을 해야 하는데 이게 다 놓을수는 없으니까 그러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인력은 몇명이냐...그것만 산정해서 그거를 그 사람들이 한달 인건비로 따졌을때 20일 기준이면 얼마..그거를 그 업체한테 받은거 말고는 없다.

 

하지만 시공사 한진 중공업은 공통경비분담금 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녹취-권순한 (한진 중공업 홍보과)

추가적으로 저희가 확인한 내용이 없네요.

그때 근무했던 직원들이 다들 퇴사를 했고, 남아있는 서류나 자료들을 확인해 보려고 했는데 아는 내용이 없다 보니까 저희 회사 공식적은 멘트를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시공사측이 살수차 운행, 콘크리트 타설, 정지업체별 살수차 투입과 세륜장 정리정돈 등 공사장내 세세한 일까지 4개의 정지업체에 지시한 내용들을 보면 책정된 공사비로 시공사가 당연히 해야 할 반입토사의 정지작업도 반입 원청자 직영 정지업체가 맡아 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니까 시공사가 공사금으로 받은 930억 원으로 지불 처리해야 할 공사관련 경비 일체를 반입 원청사의 정지업체에다 공통경비분담금으로 45억 원씩이나 부담하게 하고 그 돈을 따로 챙겨 돈잔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한 정보공개 자료에서 공통경비 분담금을 목적대로 사용한 것으로 명시해 놓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엉터리 계수를 공개해 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공통경비분담금에 대한 이그린뉴스의 취재가 시작되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진행중인 11-3공구 매립 토사 반입자에게는 이런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며 돈을 받기 위한 협약서나 계약서는 아예 없앴다고 했습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일이고 이미 공사를 끝낸 한진중공업에 공통경비분담금 45억 원의 회계처리 적법성 여부에 대해서도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미승인 토사와 폐기물 불법 반입으로 뒷돈을 챙긴 것도 모자라 매립장내 공사와 관련된 일체의 비용 45억 원을 공통경비분담금 명목으로 받아낸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시공사 한진중공업은 이 돈을 전부 반입자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그린뉴스 한상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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