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화장수효 증가로 장례기간이 4, 5일로 늘어나면서 유가족의 불편 가중은 물론 사회적 간접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어 첨단화장시설 교체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그린뉴스가 신년 특집 "국내 화장시설 무엇이 문제인가?"를 통해 잦아지는 장례 4, 5일장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 제시하고자 한다.

 

인구 고령화와 사고사 등에 의한 사망자 급증으로 '장례대란'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62개의 화장로 시설이 엉터리란 것이 입증되고 있다.

 

추모공원마다 설치된 화장로는 낙후기술의 일본식 대차식이어서 화장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내구성이 크게 낮아 효율성, 기능성은 물론 대기오염물질까지 과다 배출하는 등 운영 관리비가 많이 들어가는 문제 투성이의 시설이기 때문이다.

 

이 일본식 대차식 화장로는 시신을 투입할 때마다 30도에서 850도까지 온도를 높여 화장을 한 후 유골을 수습하기 위해 다시 30도로 온도를 낮춰야 하는 등 저온과 고온을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화장시간도 시신 1구당 2시간 이상 소요돼 1기당 하루 화장수는 4, 5구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1년에 점검, 수리 65일을 뺀 300일 가동 기준 1200구에서 1500구밖에 처리하지 못한다.    

 

용인시가 운영하는 화장시설의 경우 1일 처리 가능한 시신은 40구에 불과하다. 용인 시민을 우선 배정하다 보니 다른 지역 상주들은 4일장, 5일장을 치르면서 화장 순서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경우는 시립승화원(23기)과 서울추모공원(11기) 등 문제의 대차식 화장로 34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당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매일 새벽 6시 반부터 자정까지 가동률을 1.7배 이상 높였다.

 

그런데도 하루 화장 처리수는 모두 232건에 불과해 화장장과 장례예식장이 포화상태여서 서울시는 임시 안치실을 서둘러 마련하는 등 비상상태에 돌입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화장로 시설을 보강한다며 재작년과 지난해 2년간 관리비와는 별도로 쓴 예산만 100억 원이 넘는다. 

 

게다가 시신을 화장로 투입에 사용하는 화장시설 세라믹판넬은 저온과 고온의 반복으로 7일도 안돼 금이가 교체를 해야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제때에 교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할 경우 다른 시신의 유골가루가 섞이기 일쑤다. 이 때문에 금이 가면 바로 교체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만 화장로 1기당 한달에 2천만 원 이상 소요된다. 

 

기술낙후로 화장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투성이의 일본식 대차식 화장로,이제 화장시간을 30분대로 화장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첨단기술의 화장장시설 대체로 늘어나는 화장수효에 대처해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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