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한상덕 기자) 주택재건축정비조합 집행부의 운영자금 지출을 놓고 조합원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대문구의 한 재건축조합의 경우 지난 2022년 구청의 조합운영 실태조사에서 무려 20건의 도시정비법 등의 위반 사례가 적발돼 400만 원의 과태료에 수사 의뢰까지 이뤄졌으나 아직도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합원 20% 이상의 요구로 서대문구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조합 외부 회계감사에서는 회계상 문제가 없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아 조합원들은 이를 신뢰할 수 없는 부실감사라며, 상급기관에 재 감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조합 운영자금을 둘러싸고, 조합집행부와 조합원간의 내홍이 갈수록 심화되는 모양새입니다. 

 

그 속사정을 이그린뉴스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한상덕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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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조합 운영자금 부당지출 의혹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홍은5 재건축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건설 예정지 일대입니다.

 

이 조합은 시공사인 롯데건설로부터 조합운영자금 등의 명목으로 65억 원 가량을 빌려 지출했지만 조합설립 14년이 되도록 사업승인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도시정비계획법과 조합예산 회계규정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구청이 실시한 이 조합운영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위반사항은 예산편성 및 집행 부적정, 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 증빙자료 없는 조합장 여비교통비 지출, 거액의 수의계약건 등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에 구청은 총 20건, 즉 과태료 400만 원과 2건을 수사의뢰 하는 등 행정조치를 했으나 조합측은 과태료 부과 등에 대해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성훈-홍은동 제 5건축 재건축조합장)

구청에서 수사의뢰한 건에 대해서는 고발조치하고 수사의뢰건은 얼마전에 제가 최근에 각하라고 불성취 통보를 받았어요. 

그건 다 마무리가 됐고, 이제 과태료에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소송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제 소소한 어떤 뭐 시정문의나 공고 사항 같은거는 저희가 이제 사업진행하는데 이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고요. 저 개인적인 도덕성에 관련해서 횡령이나 이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배임이나 이런거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고요. 우리 사업진행 되는데서 조합원님들의 협조가 이제 가장 절실히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소소한 문제로 자꾸 민원을 하고...작년에 민원으로 외부 회계 감사를 했지만은 결과가 사실은 비용만 낭비한 꼴이 됐어요.

조합에서는 아무 이상 없이 썼다 이렇게 나왔었고, 그 회계에 문제가 없다 나왔으니까...

 

하지만 이같은 결과에 조합원들은 지출내역을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엉터리 감사라며 거액의 이중 지출 의혹까지 제기하며 상부기관의 재감사를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호-홍은동 제5주택 재건축조합원)

전부 다 엉터리에요. 하나도 맞지 않고 우리가 조사한거에 의하면 거기에는 맞지 않는 금액이 뭐 7,700만 원이 있고 4,500만 원 정도가 있고 그래서 1억 2,500만 원 정도가 불분명한 자금이 지출된 것이 있어서 그걸 지금 현재 서대문구청이나 감사원이나 재감사 요청을 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청관할청에서 아직까지 아무런 대답도 없고 행정조치도 안하고 있습니다. 

 

6억 원에 가까운 소송 및 법무용역비만 해도 지출명목이 잘못돼 47,700원으로 기재되는 등 나지도 않은 사업승인을 난 것으로 기재해 회계감사 자체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청은 사업승인은 잘못 표기된 것이라며 회계법인에 수정토록하겠다는 궁색한 답신을 내 놓아 회계법인과 조합, 구청이 함께 부실감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업승인도 받지 못한 가운데 거액의 조합운영비부당지출 의혹으로 발단된 조합집행부와 조합원간의 내홍, 이를 잠재우기 위한 상부기관의 재감사 수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그린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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