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안일만 대기자) 수돗물 불신에 따른 국내 먹는샘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근 지하수 부족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먹는샘물 수질오염 우려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먹는샘물용 지하수 취수 허가량은 8.9% 증가했으며 '24년 현재 59개 업체가 210여개 브랜드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먹는샘물 수요 증가에 따른 이같은 취수량 증가로 먹는샘물 제조공장 인근 지하수의 부족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플라스틱 용기 폐기물량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먹는샘물의 원수인 '지하수'는 유한한 공공재라며 주변 영향, 개발가능량 등을 고려하여 적정 취수량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샘물업체들은 수요급증에 따른 취수량 확보를 위해 취수공을 늘려 적정 취수량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먹는샘물 공장 인근 주민들이 사용하는 지하수는 고갈돼 이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는 향후 AI 기술을 도입, 지하수 수위·수질 변화를 실시간 감시할 예정으로, 보다 과학적 관리를 통해 지하수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갈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제조업계가 제안하여 2026년부터 생산되는 먹는샘물 용기에는 '비닐라벨' 사용이 제한되고, 제품 정보는 병마개 QR코드로 제공될 예정으로 있다며 이제안이 실행될 경우 1년에 500㎖ 생수병 약 1억 6천만개 규모, 약 2,000톤의 플라스틱 감축이 기대된다고 했다.   

환경부 임상준 차관은 14일 제주 제주삼다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용기 감량화 등 폐기물 감축을 위한 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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