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박수정 기자) 지방자치 단체들이 수돗물의 절수장치에 대한 관리를 방치하고 있는 가운데 사단법인 파란하늘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물절약을 통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주기 위해 '수돗물 40% 절수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 물측정 캠페인 홍보판 사진

파란하늘은 수돗물 40% 절수를 위해 관공서 청사를 비롯한 학교, 병원, 숙박시설, 빌딩, 공중화장실, 공동주택 등 모든 사업장의 수도시설(수전, 양변기)을 무상 점검하고, 그 결과 법적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기준치 이내의 정품 교체설치를 권장해 나가고 있다. 

 

샤워용과 주방용 수도꼭지 배출기준은 1분당 7리터와 7.5리터, 양변기 배출량은 1회에 1등급은 4리터 이하, 2등급은 5리터 이하, 3등급은 6리터 이하로 돼 있는데 국내에는 1회에 3.9리터 밖에 배출하지 않는 초절수 양변기도 개발돼 있다.  

 

수도절수장치 설치비용은 와스코(WASCO)자금 등을 선 이용하고, 절약되는 만큼 후 상환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경제적 부담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절수시설을 자발적으로 교체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근 아산시가 병원, 숙박시설 등 절수시설 설치 대상 사업장에 절수시설 교체 공문을 발송해 아산병원 공중 화장실 양변기와 세면용 수전을 교체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첫 케이스라고 하지만 부진하기 짝이 없다. 

 

전국의 수도시설이 기준치내의 초절수 시설로 교체될 경우 국민이 부담하는 수도요금 중 약 1조7천억 원, 하수도요금 약1조4,000억 원, 물이용 부담금 5,000억 원 등 약 3조5천억 원 이상을 덜 수 있다.

 

여기에 국가부담 수돗물 생산 및 하수처리비용 연5조7,000억 원의 절감예산을 합치면 모두 9조2천억 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양변기 로탱크형 자동조절 물측정기

사)파란하늘 안일만 이사장은 "수돗물을 절수하기 위해 절수시설 설치 의무화를 시행한지 8년(시행년도 2016년)이 되도록 절수시설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물 측정기조차 갖추지 않은 채 절수시설 관리를 방치해 왔다"며 "이에 파란하늘이 공인 받은 측정기를 갖추어 수도시설 무상 점검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3년동안 파란하늘이 실시한 무료점검 결과 상당수의 신축 아파트 양변기 방류량은 1회에 8.5리터, 일부 오피스텔은 1회에 10리터 이상으로 법적기준 6리터 이하를 훨씬 초과하는 불량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고발할 경우 1차에 500만 원, 2차에 700만 원, 3차에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 되지만 지금까지 고발된 사례는 전국에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이그린뉴스 취재에서 확인됐다. 

 

파라하늘 안 이사장은 "앞으로 무상점검에서 확인되는 불량품은 지자체를 통해 설치자에게 개선을 요구하고 그래도 시정이 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토록 하는 파수꾼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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