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낙포 송유관 충돌사고로 유출된 원유가 남해섬까지 확산 오염되면서 이 일대 양식장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선적 유조선 우이산호가 27만톤의 원유를 싣고 낙포 제 2부두에 접안하다 일어

난 송유관 충돌사고로 원유가 여수 앞바다에서 유출되면서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기름띠가  

남해섬까지 확산되고 있다..

GS칼텍스 측은 유조선 사고로 인하여 유출된 기름의 양이 8백 리터라고 발표했으나, 해경의 조사에

의하면 205배나 많은 16만 4천 리터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문에 원유 유출지점인 전남 여수 낙포 2부두와 마주보고 있는 경남 남해군 해안선 일대는 

다량의 원유 유출에 따른 오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어민들은 필사적으로 방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오염의 범위가 워낙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해군 서쪽 해안 일대에는 가리비 양식장과  전복, 가두리 양식장이 있는데 가라비양식장의 부표에

달라붙은 시꺼먼 기름떼로 이들 양식장의 해산물이 폐사 직전에 놓이는 등 양식장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 수산과 관계자는 남해군의 남해대교에서부터 고현면 갈화~서면~남면 평산에 이르기까지 30여㎞

의 서쪽 해안 전체에 수백ｍ 길이의 얇은 유막 형태의 기름띠가 형성돼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소형어선을 동원해 방재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떠 밀려오는 기름떼를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더우기 해안선 갯바위에 묻은 기름떼 제거는 일손 부족으로 제거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각종 자연산 해초류의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재작업에 나선 어민들은 사고지점인 여수시 낙포 부두에서 직선거리로 5~6㎞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않아 유출된 기름이 매우 빠른 속도로 남해군 해안으로 밀려오는 바람에  두통까지 호소하고 있다.

남해군은 남해군 서상면 수산물유통센터에 해안방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광양만권대책위원장 박만진씨와 함께 기름띠 확산 저지를 위한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