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면서 나오는 민간 소각장의 소각열 에너지가 제대로 이용되지
못한 채 40%가량이 대기중 으로 그대로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각열을 이용한 재순환시설인 전기 생산시설 등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데다 정부의 지원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장 폐기물 소각시 버려지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환경부와 민영 소각장 업계에 따르면 42개 민간소각장에서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플라스틱과 섬유 목재 등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 처리한 양은 모두 약 7백 7,26천 톤,
이를 태워 생산한 소각열은 약 2천30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소각열을 팔아 에너지로 이용한 양은 1,415만 톤으로 전체 소각열 생산량의 61%에 
달한다.

이같은 소각열 에너지화로 42개 민간 소각장이 올린 에너지용 소각열 판매 실적은 지난 2008년
275억 원, 2009년 375억 원, 2010년 485억 원, 2011년 647억 원, 2012년엔 810억 원 등 5년간
모두 2,592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나머지 39%인 88만 5천 톤에 달하는 소각열은 모두 대기중으로 날려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소각업체들의 판매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난 5년간 200억 원 가량의 소각열을 이용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공중으로 날려버린 셈이다.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하고 나오는 소각열을 이처럼 에너지로 활용하지 않고 버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

첫 번째 이유는 소각장 인근에 소각열에 대한 수요가 아예 없거나 먼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42개 민간 소각장 중 이같은 상황에 놓인 6개 소각장은 소각열 전량을 공중으로 날려
버리고 있다.



이런 새는 소각열로 스팀을 만들어 터빈을 돌린다면 많은 양의 전기도 생산할 수 있지 않겠는가?

소각열을 날려버리는 또 다른 이유는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는데다 민간업체의 자금부족으로 
고비용의 전기생산시설 설치를 아예 하지 못하는 데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하면서 기름을 정제하고 소각열을 이용한 산업용과
가정과 농업용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 외에도 전기 생산시설까지 포함된 첨단 소각시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100% 가까이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님비 현상에 따른 민원발생도 소각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민영 소각장의 열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전기생산시설의추가 설치 등으로 새는
열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이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