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의 안전핀이 풀려 대형 인명 참사로 이어진 세월호 사건으로 전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환경 안전망도 너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어 언제 어떤 환경 대형 사고가 터질지 우려되고 있다.
모든 생명체가 안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기와 물 먹거리가 오염되지 않은채 자연 그대로
유지되면서 공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각종 오염물질의 배출기준 등 환경분야에 많은 메뉴얼을 만들어 환경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발달 등에 너무 초점을 맞추어 대기나 수질 환경
문제를 등한시 하면서 만들어 놓은 환경 관련 각종 메뉴얼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어 문제다.
 
먼저 한 사람이 하루 2ℓ 정도를 마셔야 하는 물의 수질 상태는 어떤가 ? 

수도권 주민의 젖줄 팔당호의 수질은 중금속과 질소와 인으로 심한 몸살을 앓아온 지 이미
오래다.

한 연구기관의 분석결과 잉어와 누치 등 물고기에는 수은과 납 등 많은 양의 중금속이 검출돼
기준치의 수십배를 넘었고, 여름철마다 많은 양의 녹조 발생으로 2,200만 수도권 주민의 수원지
로서 기능을 잃어 가고 있다.






팔당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생활 하수와 산업폐수 그리고 축산폐수의 단속 소홀히 가져온 당연한
결과다. 인구증가와 축산농가 증가로 팔당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와 축산 산업 폐수만
해도 남양주 가평 양편 여주 용인 5개 시군에서 하루 100만 톤에 이른다.   

사정이 이런데도 환경을 감시해야 할 관할 관청은 손을 놓은 채 방관만 일삼고 있다. 각종 규제에
대한 감시 활동을 중앙 정부에서 지방 정부로 이관한 이후 환경 문제는 뒷전으로 밀린 나머지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지 오래다.

이 같은 오염원 관리 소홀로 정수장에는 중금속 등의 오염으로 원수 자체를 믿지 못해 막 여과
방식의 고도정수시설이 등장하고 이도 모자라 각 가정에서는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까지 달아
놓는 등 자연수의 미네랄을 다 걸러버린 상태의 산성수 이른바 "죽은 물"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에게 마시게 하고 있다.

막 여과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생활 하수처리장이나 축산 산업 폐수처리장에나 설치해 각종 오염
물질의 배출을 차단, 상수원을 보호하는 데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고도 처리시설이 엉뚱한
정수장에 설치되면서 앞 뒤가 맞지 않는 환경 정책이 추진돼 수조 원의 국민의 혈세까지 낭비되고
있다.

여기에 음용수를 관리하는 환경부는 국민 건강보다는 상수도관의 수명 연장에만 급급한 나머지
액상 에폭시 코팅 관을 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공인기관의 분석결과 발암
물질인 비스페놀 A가 검출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비스페놀A는 발암물질로 우리가 늘 마시는
수돗물에서는 나와서는 안 될 유해성 물질로 독일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특별관리하고
있다.  





만약 수돗물에서 비스페놀A 가 검출될 경우 수돗물은 그날로 음용수로소의 기능을 잃게 돼 이로
인한 음용수 대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대란이 예고되고 있는데도 환경당국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액상에폭시 코팅 관을 낡은 옥내배관과 광역 지방 상수도관에 계속
확대 설치하고 있다.

국민건강을 무시한 환경부의 이런 무지의 음용수관리 정책이 우리나라를 암발생 1위 국으로
만들고 국민의 건강을 서서히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비스페놀A 가 함유된 상수도관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음용수관리 항목에 넣어 관리해야 하지만 환경부가 이 문제를 등한시하면서 이로인한 수돗물
기피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수돗물 부실관리에 의한 이런 예고된 대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안 마련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환경부의 현재 액상에폭시 배관 설치 정책을 당장 중단하고,
원수의수질 보호를 위해 팔당호로 유입되는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산업 폐수도 별도의 관을 통해 
한강 아래 쪽으로 뽑아내야 한다.

이런 연후에 정수장에 설치되고 있는 막 여과 고도정수처리시설도 제자리를 찾아 이전 설치해야
하고, 가정에 설치된 산성수 제조기기인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를 떼어 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물과 관련된 대란을 막고 우리 몸에 적합한 미네랄이 풍부한 물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