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산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카드늄과 비소 등 중금속에 의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환경부가 지난해 실시한  전국의 폐광산 130곳에대한  오염실태를 조사에서 34%인 44곳이
오염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폐광산 기초환경 조사 결과를 보면 충남, 전남 등 6개 시·도 130개 폐석탄광산중 42곳은
토양 또는 수질이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에 오염됐고, 나머지 2곳은 먹는 물의 산성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가운데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폐광산은 34곳이고, 이 중 7곳은 사람의 건강 및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물질별로는 비소 30곳, 아연 5곳, 니켈 4곳, 카드뮴 2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충남 보은의
보은광산과 부국광산은 비소와 아연, 니켈, 카드뮴이, 전남 화순의 호남탄좌는 비소와 니켈이 오염
기준치를 동시에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보은군의 회인천 상류 부국탄광의 폐갱구>

부국광산 인근 밭에서는 비소가 57.7 ㎎/㎏으로 우려기준 25 ㎎/㎏의 2.3배를 초과하고, 전남

화순의 대흥광산 임야에서는 비소가 683 ㎎/㎏으로 우려기준 50 ㎎/㎏의 13.7배 초과한 것으로

검출됐다.

수질조사는 시료채취가 불가능한 곳을 제외하고 112개 폐광산에서 조사한 결과, 갱내수 13곳,

하천수 3곳, 지하수 4곳에서 수질오염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이 중 3곳에서는 갱내수와 하천수가

모두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또한 21개 폐광산에서는 폐갱구에서 배출되는 pH5 이하의 산성 배수와 철, 알루미늄과 같은 중금속

으로 인해 하천바닥이 붉거나 하얗게 변하는 적화 또는 백화현상이 발생했다.,
 

<호남탄좌탄광에서 유출된 갱내수로 발생한 적화현상 – 전남 화순군의 한천천으로 유입>

적화·백화현상이 발생한 하천은 물고기 서식이 어려울 뿐 아니라 하류지역과 하천변 농경지로 중금속

오염이 계속 확산될 수 있어 갱내수에 대한 정화 등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산업부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광해방지사업
시행, 농작물의 중금속 안전성 조사, 지하수 이용제한 조치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토양과 수질이 오염 기준치를 초과한 폐광산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추가로 정밀조사를 실시해
대책 세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