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온도 상승으로 남극의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져 인간의 능력으로서는 치유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 곳곳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늑장 대응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최근 가진 가지회견에서 남극 빙하에 대해 녹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나사는 위성을 통해 남극 서부 아문센 해 빙하를 관측한 결과 빙하의 녹는 속도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이 지역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걸 인간의 능력으로는 더는 막을 수 없는 Tipping Point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이 구역 빙하가 모두 녹으면 지구 전체의 해수면 높이가 1.2m 상승할 것으로 경고하고 과거 육지에 붙어있던 빙하가 떨어져 나와 바닷물에 떠 있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바다 위에 떠 있기 때문에 녹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물로 변하는 남극 얼음 양은 해마다 690억 톤씩에 이른다는 것이 학계의 분석 결과다. 

나사 연구진은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이 지역 빙하가 모두 녹는 덴 수백 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워싱턴 대학도 빙하 녹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며, 이상태가 계속될 경우 빠르면 2백
년안에 모두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지구온난화 가속화에 따른 환경재앙 경고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중국 남부지역 광둥 후난 장시 등 남부지역에 하루 새 4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12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집중 호우로 공장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18명이 숨지기도 했다.

7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에 저지대 주택 수만 채와 차량 2,000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올 들어 미국은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미국 중부에 있는 콜로라도에 5월들어  갑자기 때 아닌 눈이 내리면서 나무들을 쓰러트려 많은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는가 하면 폭설과 정전으로 덴버 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편들이 속속
결항되는 등 교통마비를 가져왔다.

중부 와이오밍에는 1m 가까운 폭설이 내려 주요 도시들을 잇는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남부 지역
에서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잇달아 발생했다.

피해 주민들은 많은 가옥들이 강풍에 날아가고 인파와 차량이 오가던 거리는 폐허로 변했다고
환경재앙의 심각성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칸소 등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해 재해 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환경재앙을 막을 길은 막막해 보인다.

미국 서부는 극심한 가뭄 속에 큰 산불까지 계속되고 있어 환경재앙의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심각하다.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온실가스의 과다한 배출이 결국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면서 기상 이변을 가져와 생존에 대한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시험대에 올려놓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