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수도배관에서 환경호르몬 성분인 비스페놀A 가 다량으로 검출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감사원 감사결과 노후된 수도용 배관에서 환경호르몬 성분인 비스페놀A가 다량으로 검출됐으나 환경부는 관리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환경부 기관운영감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이 애폭시로 코팅한 급수용 수도배관을 대상으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 의 용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노후된 배관의 경우 미국의 허용 기준의 2.6배까지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스페놀A 는 플라스틱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내분비계 이상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다.
 
소화기관뿐만 아니라 피부로 상당량이 체내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수도용자재 및 관련 위생안전기준에 비스페놀A는 포함시키지 않고 있고 체계적인 조사나 안전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그린뉴스에서는 그동안 1년 이상 "먹는물 적신호"를 통해 수도배관의 비스페놀A 함유와 검출에 대해 국민건강과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수질관리 항목 지정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