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작년 9월 제이에스홀드에서 티셔츠, 후드티셔츠, 패딩점퍼, 바지 등 4종 의류를 주문하고 37만1000원을 체크카드로 결제했다.
 
주문 후 한 달 만에 티셔츠와 후드티셔츠는 받았지만 바지는 2개월이 지나서야 받을 수 있었고, 패딩점퍼는 아예 받지 못했다.
 
바지 사이즈가 맞지 않아 반품을 신청하고 택배비 1만5000원을 동봉해 반품했지만 대금이 환급되지 않고 있다. 사업자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고객상담전화를 받지 않고 있고, 게시판에 글을 올려도 삭제되거나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B씨는 작년 12월 쁘띠에마망에서 유아복 4점을 주문하고 대금 11만3000원을 계좌 이체했으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수차례 이의를 제기했으나 배송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후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했고 대금도 환급하지 않았다.
 
최근 일부 인터넷쇼핑몰이 해외 유명 브랜드 의류를 구매대행 한다며 결제하게 한 후 물품 배송 및 대금 환급을 지연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2014년 12월부터 해외 유명 의류 구매대행 업체 제이에스홀드(www.hoodtees.co.kr)와 쁘띠에마망(www.petitsetmamans.com)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이 증가하여 올해 2월까지 총 179건 접수되었고, 피해구제도 45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각각 유명 브랜드 성인의류와 유아의류를 주로 구매대행 하는 두 업체는 현금 결제를 유도한 후 배송을 지연하고, 소비자가 배송 지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한 후 대금의 환급을 지연하고 있다. 현재 대표 전화번호로 연락해도 응답이 없고, 쁘띠에마망의 경우 사이트 접속조차 되지 않는 상태이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신용카드 할부로 20만원 이상 결제하였다면 카드회사에 잔여 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으나, 신용카드 일시불 또는 현금으로 결제한 경우에는 보상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고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시가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해외구매대행 인터넷쇼핑몰의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현금 위주의 대금 결제를 유도하거나 과도한 배송비를 요구하는 업체와 거래를 피하고, 대금은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에스크로제도 등 구매안전서비스가 확보된 전자상거래 업체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서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