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김남철 칼럼니스트 )환경이란 용어는 어디다 갖다 붙여도 자연스럽다. 보통 환경이란 말은 공기 물 등 자연환경을 말하고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일반화 되어 있다.

하지만 이 환경이란 용어가 부동산과 함께하게 되면 교통 환경 · 교육환경 · 문화환경 · 편익 환경 등으로 쓸 수 있고 인문 사회적 환경으로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부동산은 그 특성상 고정불변이라는 점에서 환경과 많이 닮았고 서로 상호 보완적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아파트라는 부동산에 대해서 좋은 아파트 고르기라는 한정적인 관점에서 환경을 생각해 보자.

아파트 분양 광고에서는 환경 본래의 자연 환경을 가장 중요시, 하지만 교통 환경 제반 환경도 셀링 포인트이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진 이런 제반 환경이 좋은 아파트 한 채가 행복한 삶의 지름길이라는 믿음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좋은 아파트 한 채에 대한 꿈과 열망은 그리 철 지난 이야기가 아니다.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안정적인 주거 공간 확보와 대외적인 과시를 위해 아직도 내 집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아파트 살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작금의 변해버린 경제환경 때문이다. 이제 아파트가 더는 재태크 수단이 아니라는 점과 집값이 너무 올라 어렵게 융자 상환을 하며 굳이 내 집을 마련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경제적 여건의 변화 때문이다.

경제적 환경은 국내 요인뿐 만 아니라 유럽발 금융 위기나 미국의 출구 전략 등 해외 경제 환경 변화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이런 경제적 환경 이외에도 정부 정책 환경의 변화와 부동산 시장 환경 변화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작금의 아파트 거래 실종 현상을 지속 시키고 있다.

취득세 감면이 지난 6월 말로 끝나면서 거래가 뜸하다는 신문 보도는 정부 정책 환경의 변화를 말해 주는 것이고 인구 감소등으로 아파트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은 시장 환경을 말한다.

교통환경의 변화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가장 자주 거론 되는 말은 역세권 이란 표현 이다. 역세권은 주로 지하철 도보 가능 거리인 전철역 반경 3백에서 4백 미터의 범위이다. 주로 청 · 장년층의 세대가 선호하는 역세권은 교통 혼잡과 교통비를 줄여 준다. 교육은 또한 초등학교나 유치원 아이를 둔 청 · 장년층 이 선호하는 환경적 요인이다.

문화 환경(도서관 그장 문화센터 등)과 편익 환경(병원 백화점 등) 요인은 장 · 노년 층의 선호도가 높다. 인문사회적 환경 에 대해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쉽게 말해 예를 들어 “내 앞 집이나 우리 아파트 앞 동에 장관을 했던 사람이 이사 온다거나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이사 온다면” 우리 집의 집 값에도 영향이 있다는 말이 인문사회적인 환경 변화를 말한다.

이들 환경의 변화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들 요인의 변화라고 표현해도 된다. 교통 요인의 변화로 급행 지하철 정류장이 생겨 좋은 아파트가 되었다고 표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자연환경은 인위적으로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고 서초동 빌딩 지하층을 경매 받았는데 1년 후 삼성 사옥이 들어와서 경매 받은 부동산의 가격이 상승되었다는 예처럼 예외의 경우를 빼고는(이 경우도 정확하게는 인문사회적 환경 변화로 보아야 한다) 부동산의 자연 환경은 인위적인 변화가 어렵다.

공기와 물이 좋은 전원주택이 인구가 밀집된 아파트 보다 자연 환경이 더 좋을 것은 불문가지 다. 비교란 같은 조건이라는 전제에서 말한다 해도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방향과 층의 전망에 따라 자연 환경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주변에 위해시설(변전소, 고압선, 가스 충전소 등)이나 혐오시설(쓰레기 소각장, 장례식장 등)이 있는 아파트 보다 숲이 많은 뒷산이 있는 아파트가 좋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모두 알고 있지만 막상 자기가 살 아파트를 고를 때는 이를 간과 하기 쉽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상식을 알면서도 아파트를 고르면서는 제반 환경적인 요인 보다 분양 담당자의 말에 현혹되거나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는 “입에 맞는 떡”이 드물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이런 때 위의 여러 환경 요인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자신의 나이에 맞게 가중치를 두어 점수화 한 후 분양 현장에 가거나 매물을 보게 되면 자신에게 맞는 좋은 아파트를 고를 수 있다.

자연 환경에 상대적으로 가중치를 더 주어야 하지만 인문사회적 환경등 제반 환경에도 적절히 가중치를 분산해야 한다.

청 · 장년층은 교통과 교육 환경을 장 · 노년층은 문화와 편익 환경에 더 가중치를 두어 자신에 맞게 점수화 해 본다면 기본적인 실수를 하지 않고 좋은 아파트를 고를 수 있다. 아주 오래된 고전 하나 “빵만으로 살 수 없다.”

환경지킴이 이그린뉴스는 국민 여러분의 후원으로 제작됩니다.  

  후원계좌 신한은행 이그린뉴스 140-010-124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