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백수오를 재배하고 있는 농민들은 지난해 심어놓은 백수오가 자라고 있지만 판로에 불어 닥칠 후폭풍에 한숨을 쉬고 있으나 대책마련은 속수무책이다.
농민들은 내츄럴엔도텍에 생산량을 모두 납품해 왔는데 졸지에 가짜 백수오 취급을 받게 됐기 때문에 소득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진짜라고 믿고 있고 진짜라고 확신을 하지만 식약처에서 검사 결과가 가짜라니 이게 지금까지 가짜를 재배한 것 아닌가? 우리가 어떻게 해명할 방법이 없다며 언론에 호소하고 있다.
제천과 충주 등에서 백수오를 재배해 내츄럴엔도텍에 납품하기로 계약한 농가는 80여 곳이다.
모두 천 톤 가량 생산할 예정이지만 가짜 백수오 파동이 터지면서 판로가 불투명해졌다.
자체 판로를 가진 백수오 재배 농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농가들은 뿌리에 싹이 나기 시작하면 밭에 옮겨심을 예정이지만 진짜인지 의심하는 고객들의 전화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따라서 농민들은 제천시와 충북도도 농림부·식약처 등과 함께 ‘토종 백수오’ 재배 농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백수오 제품을 모두 수거하고 전면 환불 방침을 밝히자 한국소비자상담세터에는 접수된 백수오 관련 소비자상담 4448건 중 안전 관련 건이 400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사는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잔여량에 대해서만 구입 시기나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와 관계없이 비례해 환급하고 다 섭취한 경우에는 식약처의 전수조사 결과와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과학원이 만든 식물도감에는 이엽우피소에 독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뿌리에 독이 있고 중독 증상으로 침흘림과 구토, 경련,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쥐와 참새를 독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제조와 유통 실태에 대한 식약처의 점검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부의 늑장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013년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식약처에 이엽우피소가 백수오로 표시돼 사용되고 있다며 단속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식약처는 5달이 지나서야 허위표시 2곳, 과대광고 3곳의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고 답신했다.
또한 인터넷에는 보상을 요구하는 카페가 개설되면서 대규모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사후약방문이란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검찰은 다음 주 중으로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서정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