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그린슈스 = 안일만 대기자) 부실한 옥내급수관 관리제도에 의한 수돗물 오염 대란이 인천에 이어 서울과 경기 광주시로 확대되면서 생활용수와 식수난을 껵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지면 급수를 중단하고 그 원인을 찾아내 치유가 끝나면 수질검사를 다시해 적합여부를 확인한 후 수돗물 공급을 재개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 문래동의 경우 1300가구의 수돗물이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도 수돗물 공급을 차단하지 않은채 식수 사용금지 권고만 내려 주민들이 알아서 하라는 책임을 떠넘기려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그 원인조차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고 있어 피부질환에 위장질환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수돗물 대란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은 딱 한가지, 집을 지을 때 설치한 수도관이 30,40년 넘어 심하게 녹슬어 있는데 있다.

 

지금이라도 오염으로 문제가 된 옥내 급수관에 내시경을 넣어 살펴보면 수돗물 오염대란의 원인은 단방에 찾아낼 수 있다. 

 

이런 원인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노후급수관의 새관 교체가 쉽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지경에까지 이르도록 물을 관리하는 환경부는 지금까지 불구경만 해왔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수도법상 미흡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되는 수도관은 아연도강관,PB관,동관,스텐레스강관 등 다양하지만 아연도강관만 녹물을 문제삼아 위생적 조치 기준을 두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비철금속 배관은 안전한 것으로 잘못 판단하고, 노후관에 대한 위생적 조치나 세척 갱생 등의 지원제도에서 제외돼 있다. 

 

이 때문에 비철금속 동관에서는 염기성탄산구리 청녹이,스텐레스관에서는 크롬이, PB관에서 납, 등의 유해성 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배출되고 있다.   

 

 

동관의 경우는 치사율이 높은 청녹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도 수질검사 항목에 제외시킨 채 동(Cu)으로 광범위하게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구리와는 별도로 생성되는 청녹이 얼마나 나오는지 은폐돼 있다는 얘기다. 

 

지난 1986년부터 2012년까지 동재질의 급수관을 설치한 공동주택 가구수는 1,000만 가구, 치사율이 높은 청녹으로 인한 조기사망 피해 우려까지 낳고 있다.  

 

동관 등 비철금속재질의 수도관도 수질기준을 초과할 경우 반드시 갱생하거나 교체하도록 하는 위생조치규정 개정과 함께 주민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한 이유다.

 

집을 지을 때 수도배관을 노출시공으로 새관 교체를 쉽도록 해 15년 정도의 주기로 갱생이나 교체로 위생기준 안전성 보장을 해야하지만 이것도 속수무책이다.

 

물컵과 같은 옥내급수관의 수질검사는 최하 6시간 정체수를 시료로 수질검사를 해야하지만 수도꼭지의 맑은 물을 시료로 하는 엉터리 수질검사를 하고 있어 급수관의 오염조차 알 길이 없다. 

 

인천, 서울, 광주 등 붉은 수돗물 오염 대란 확산은 환경부의 미흡한 수도급수관 관리제도에서 야기된 결과다.

 

수도급수관의 이런 문제를 그동안 방치해온 환경부에 대한 감사원의 기관감사나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 책임을 묻게 하고 정부는 수돗물 대란을 차단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국민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