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과 니켈, 납, 폼알데하이드, 염화수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무단 배출해 온 대규모 대기공해 사업장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부는 최근 대규모 대기배출사업장 30곳에 대한 단속에서 특정 유해물질을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배출하거나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18개 사업장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고발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 중 15개 사업장은 크롬, 니켈, 납, 염화수소 등의 특정대기유해물질을 허가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배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9개 사업장은 대기오염방지시설 미가동이나 공기 희석과 같은 방지시설을 조작하거나 훼손방치 등 11건의 운영상의 법령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대기배출사업장의 법령위반이 많은 것은 사업장의 무관심도 무관심이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지도와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서 비롯 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보전 관리법에는 배출시설허가를 받지 않거나 오염물질에 공기를 섞어 배출하면 7년이하의 징역이나 1 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돼 있다.
 
크롬과 니켈 염화수소 등 35가지 특정대기 유해물질은 사람의 건강이나 동식물이 생육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어 유해물질로 분류해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