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재 권고 한달만에 폐손상이 우려되면서 사용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강한 조치를 놓고  뒷북행정의 늦은 대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몇 년 전, 유해물질 수십 종이 검출됐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보고가 있었는데도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5년 보건복지부가 공주대학교에 의뢰해 조사한 액상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을 분석 결과 벤즈알데하이드, 에탄올, 메탄올 등 유해성분 수십 종이 검출됐다.

정부의 관리가 필요하고 위해 물질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한 유해물질 분석 결과였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금껏 폐손상 등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어떻게 작용하는지, 확인조차 하지않은 채 손을 놓고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뒤늦게 인체에 얼마나 어떻게 유해한지 중증 폐 손상 환자들을 조사해 추가 의심사례를 확인할 연구를 서둘러 내년 상반기 안에 결과를 내놓는다고 한다. 

이 계획에는 청소년 등의 흡연을 유도하는 과일향 첨가 액상형 전자담배는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청소년에게 판매하는 행위도 더 철저히 단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니코틴 액 수입 통관을 강화하고, 제품 회수와 판매 금지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정부의 때 늦은 사용중단 경고에 사용자들은 당혹감과 함께 막연한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시판중인 액상 전자담배는 11개 회사, 36개 제품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