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 김일영 기자) DMZ 접경지역 중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개체수가 가장 많은 강원도 화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지난 9일 새벽 올해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병한 이후 강원도에선 야생멧돼지에서만 발병돼 왔는데, 축산농가의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것은 지난해 9월로, 그동안 인천 강화군과 김포시, 파주시 또 강원도 연천군, 철원군 일대의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검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7일 현재 경기도 연천군와 강원도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경기도 파주시 등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는 758건으로 이중 화천군이 290건으로 연천군 284건을 앞질러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그동안 야생멧돼지와 양돈농가의 사육돼지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였으나 발병 원인을 아직까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화천군의 양돈농장 900마리 사육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으로써 지난해 발병 이후 타격을 입은 양돈농장들이 재개를 노리던 시점에 또 한 번 농가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