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린뉴스 단독/안일만 김일영기자)사업장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면서 나오는 민간 소각장의 소각열 에너지가 제대로 이용되지 못한채 40% 가량이 배기가스와 함께 대기중으로 새고 있다. 이는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오염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소각열을 이용한 재순환시설인 전기 생산시설 등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중소형 소각로가 많은 데다 소각업계의 재투자는 커녕 정부의 지원조차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장 폐기물 소각시 새는 소각열을 신재생 에너지화에 이용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하는 이유다. 

한국순환에너지공제조합(이사장 = 김무열)이 에너지 이용량이 많은 39개 소각장의 에너지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플라스틱과 섬유 목재 등 사업장 폐기물소각량은 214만톤, 47%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태워 생산한 에너지생산량은 연 약 5백만 Gcal로 이중 에너지이용률은 4백여만 Gcal, 80%에 이른다. 

하지만 10여개의 의료폐기물 소각 사업장과 6개의 사업장 폐기물소각장등 에너지활용율이 전혀 없는 소각장을 고려하면 전국의 민영소각장의 새는 소각열은 40%가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조사대상 39개 민간 소각장의 소각열 판매 실적은 공급단가의 연이은 상승으로 지난 2017년까지 10년간 9천2백31억원에 달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소각매출 2조6,732억 원을 합치면 지난 10년간 소각으로 올린 조사대상 39개 민간소각장의 매출실적은 3조6천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새는 소각열을 공중으로 날리지 않고  에너지로 이용한다면 소각 총매출은 5조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처럼 경제성이 높은 소각열을  에너지로 활용하지 못한채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

첫번째는 소각장의 위치가 소각열이 필요한 산업시설 등과 먼거리에 있는데 있다.  

에너지순환공제조합 회원사 44개 민간 소각장 중 이같은 상황에 놓인 6개 소각장은 소각열 전량을 공중으로 날려버리고 있다.


두번째 이유는 소각처리시설이 전기 등을 생산하는 기능이 전혀 없는  폐기물을 태우는 단순 소각시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소각열을 날리는 세번째 이유는  민간소각장  에너지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다 소각업체들이 전기등의 에너지화 시설 투자를 하지 않은채 해마다 인상되는 폐기물 처리비 수익에만 안주하고 있는데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하면서 기름을 정제하고 소각열을 이용한 산업용과 가정, 농업용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 외에도 전기 생산시설까지 포함된 첨단 소각시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100% 가까이 재활용하고 있다.

대기오염을 줄이고 소각장의 새는 열을 100% 에너지화 하기 위해서는  민간소각사업장의 시설 첨단화 투자여건 조성과 정부의 소각열 에너지화 지원 정책 전환 등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